참가자 : 김양미, 김윤정, 김지은, 정미형, 정혜화, 최미리, 한문순
두번째 '여성의 눈으로 읽는 성서읽기공부방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사회를 보았습니다.
지난 주 누가복음 1장을 읽고 여러 질문과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 중 24절에 엘리사벳이 임신 한 후
숨어있다는 구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나누었습니다.
비밀 유지가 아니었겠느냐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 믿음의 여인들]이라는
남편을 잃은, 아이를 못 낳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쓰여 있는 책 이야기도 나오고,
성경에 나오는 '한나의 노래' (사무엘상 1장)도 함께 읽었습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해서
남편의 다른 아내에게 멸시를 당했고 아들을 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한나가 슬퍼 음식도 먹지 않자,
한나를 사랑하는 남편 엘가나가 자신이 열 아들보다 낫지 않냐고 위로합니다.
그러나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이 구절을 읽고 남편 엘가나에 대한 해석도 다양했습니다.
그 당시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고,
남편이 자기중심적이라는 신선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남편 엘가나가 아내를 위로한 것 같긴 하지만,
아내의 슬픔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을 수 있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한나가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합니다.
눈물을 흘리던 한나는
제사장의 위로(하나님이 너의 기도를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를 듣고 슬픔을 거둡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게 됩니다. 그가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사기 13장도 읽었는데,
거기에는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기도가 나옵니다.
삼손은 나실인입니다. 나실인이란 바친다, 헌신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사무엘, 삼촌 모두 아이를 낳지 못했던 여인들에 의해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천시를 받던 여인들이 낳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들로 쓰임받는 게 귀하게 느껴집니다.
'야훼'가 무슨 말이냐,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냐는
최미리 님의 질문 덕에
예수님이 오시기 전인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을 보면 죽는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이름도 부르기를 두려워했고
그래서 하나님을 아도나이, 엘로힘 이라고 불렀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가는 성경에서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자를 돕는 일을 강조합니다.
'가난한 자'는 어떤 사람인가?
물질 혹은 마음?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등
글에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질문을 많이 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궁금하시면 다음 모임에 함께 하세요~^^
문순샘 표현을 빌리자면
그 어떤 것도 질문하고 의심해 보고 함께 고민하는 것
7월 10일(수),
그 맛의 진수를 함께 누려보아요~^^
첫댓글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리고 다른 이도 참여하지 못하게 했지만 (상담해야 해서)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니 고맙습니다.
아도나임 아니고 아도나이, "나의 주님"이라는 뜻이에요~~ ^^;;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본문수정했어요~^^
정리 좋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전한 말은 제가 한 게 아니라 알트루사와 교회에서 한 칠천 번쯤 들은 게에요~
그런가요?^^
담번 모임 기대합니다. 이번 모임 참석 못한 아쉬움을 후기로 달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