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의미 있는 아잘사 (아이들과 잘 사는 모임)
김지혜
다음 재학시간을 위한 이번 <아잘사> 모임에는 못오는 사람이 많아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번 뿐 아니라 앞으로도 재학과 <아잘사> 모임 둘 다 나오지 못 오거나, <아잘사> 만 못오리라 예상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 각자 자기 사정이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각자 어떤 마음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재미있는 학교 초창기에 <아잘사> 모임이 생기기 전, 한문순 선생님 혼자 수업 준비를 하던 이야기로 시작해 참여율이 저조한 가운데 참여하는 마음을 각자 이야기 했다.
나 같은 경우는 3월부터 일을 하게 되어서 앞으로 금요일 <아잘사>는 못오고 토요일 재학만 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내가 어떤 마음인가를 이야기 하다 보니, 적극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상황에 따라가는 나의 자세를 보게 되었다. ‘왠지 적극적으로 하다 잘못 판단하면 어쩌나, 먼저 나섰다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으로 안전하게 한걸음 물러서서 분위기를 보며 따르는 것이다.
같이 일하면서 못하면 부탁할 수도 있고, 내가 적극적으로 해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면 될 텐데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서 왜 그런건지, 이전에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하다보니 적극적으로 임하다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 당황하고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살면서 여기저기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럴 때마다 소극적으로 피하기만 하면 관계가 힘들기만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처음에는 그런 자세를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게 왠지 부끄럽고 불편했는데 믿으며 이야기 하니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한계를 알게 되어서 그런 이야기가 불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내가 관계를 할 때 경직되지 않고 여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다. 혼자 생각만으로는 알 수 없었을 거다.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참 의미있는 모임 아잘사’ 를 올해는 더 가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첫댓글 네~ 저희두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없어 아쉽기만 해요~ 틈틈히 글 올려주면서 소통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