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6. 아잘사 회의
참석자: 노가현, 이지영, 한지연, 이주영, 한문순, 김양미, 조윤미(참관), 유선희(이사로 처음과 끝에 참석)
기록: 이지영, 김양미
1. 그간 청소년모임 진행 브리핑: 대화의 시간, 분야별 강사 초대(문학, 사회학, 신학, 음악치료 등), 핵없세 활동 참여,
오케스트라 모임, 5월·12월 알트루사행사 진행 자원활동. 그간 한문순님이 실무 담당했음. 학부모들이 실무 선에서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나, 실질적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들이 학부모 참여를 편안해하지 않는다는 특징 있음.
2. 재미있는학교 초등부 아잘사에서도 이야기 나눔. 실제로 재미있는학교에 참여하는 기준(알트루사회원, 수요모임, 심리학교실, 아잘사 참여 등)을 엄격하게 했으나 그 기준보다도 참여자 마음을 다시 확인할 필요 있음.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각자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함. 직장생활하는 엄마들 많아져 아잘사모임 참여율이 적어짐. 토요일 재미있는학교 당일 오전에 엄마들과 이야기하는 시간 갖고 오후에 프로그램 하나 정도 진행함.
3. 최근 재미있는학교 초등부에서 대통령선거를 하는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 가짐.
아이들에게 이렇게 하자고 제안하기 전에 학부모들이 먼저 의미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기회 있었음.
4. 간도 용정마을 이야기를 초등부 아이들에게 전해주니 아이들이 집중해서 주의깊게 들음.
5. 실무에 대한 생각이 앞섰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청소년
아이들과 일상에서 대화할 거리는 참 많음. 서로 부딪히는 갈등도 많지 않나. 서로 대화하면서 생각해보고 돌아볼 이슈들이 일상에서 빈번함. 아이들과 같이 얘기하는 시간이 필요. 집에서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접촉점을 만들어주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학교에서 깊이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니 처음엔 쭈뼛쭈뼛하지만 어떤 계기가 있으면 아이들 사이 대화가 생겨나는 걸 봄. 우리가 이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가,
6. 청소년재미있는학교를 어떻게 해야하나 일로 생각하니 자신없고 어렵기만 했음. 아이는 엄마가 알트루사 회원이고 어릴 때부터 다녀서 다니는 거 아닌가 생각했음. 아이와 대화를 해보았더니, 아이는 청소년재미있는학교에서 대화하는 걸 좋아함. 아이들이 별로 없어 아쉽지만 얘기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음. 재미있는학교
청소년모임은 계속 이어져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낀다고 함.
정작 엄마로서 내 마음이 재미있는학교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나 생각해보면, 해야 하는 일·좋은 일로 여겨서 했지 간절하게 원해서 하는 마음은 아닌 게 현실임.
7. 우리가 아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음. 아이들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엄마들과 실무자 사이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는 게 절실. 부모와 같이 도와서 협력, 변화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함.
8. 아이들을 보는 시각과 생각이 다를 때 그걸 공유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는가? 그게 협력이라는 생각. 다른 시각(입장)이 있고 서로 이해를 못할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의 숙제. 다른 시각이 있을 때 공유하고 좁혀지고 이해를 넓히도록 노력해보자.
궁금해하실 것 같아 먼저 일부 올립니다. 녹음파일 듣고 또 보충할께요. 이지영님 (귀한) 기록을 기초로 제가 보충해서 올렸어요. 참으로 오랫만에 한지연님 얼굴 보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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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잘사 모임후기(소식지)
오랫만에 청소년 재미있는학교 학부모들이 모였다. 재미있는학교 엄마들이 점점 더 많이 직장생활에 참여하면서 어렵사리 모인 자리였다. 청소년 재미있는학교 엄마들이 모여보자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상황을 핑계로 마음을 모으지 못한 건 아닌지 반성했다.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자세를 논하기 이전에 엄마들의 마음은 어떠한지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게 무엇일까 다시 생각하는 자리였다. 과연 실무나 프로그램이 문제였을까? 집과 학교에서 깊이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는 아이들이 처음엔 쭈뼛쭈뼛하지만 청소년재미있는학교에서 어떤 계기가 생기면 아이들 사이에 대화가 생겨나는 걸 본다고 했다. 우리가 청소년재미있는학교에서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접촉접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공감했다. 또 우리가 어른이지만 아이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으니 엄마들과 실무자 사이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는 게 절실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부모와 같이 도와서 협력하고 변화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점을 확인했다.. 또한 아이들을 보는 시각과 생각이 다를 때 그걸 공유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는지 자문하기도 했다. 엄마들 사이, 실무자 사이, 서로 다른 시각이나 입장이 있고 서로 이해를 못할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우리의 숙제로 인식했다. 서로 다른 이해와 입장을 공유하고 좁히고 이해를 넓혀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과 잘 살아보려고 애쓰는 어른들의 반성과 갈등과 고민이 참 소중했다. 아잘사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
첫댓글 간도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이유는 간도에 가신 분들이 뜻과 마음을 모아 열심히 살아내신 결과가 무엇인지 알 것 같기 때문이에요. 문선생님이 왜 이렇게 남다른 분으로 보였을지, 이젠 좀 이해가 가거든요. 하늘에서부터 지금 모습으로 정해져서 갑자기 태어나신 게 아니라 분명한 원칙과 정신으로 함께 만든 공동체에서 이웃들과 함께 그것을 지키고 배우고 서로 나누고 산 결과, 남다른 분들로 자라서 세상에 빛이 되어 살아가게 되는 거라는 게 이젬 좀 보여서요. 그러니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또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살 게 될지 내다보고 믿고 열심히 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어서요.
간도에서 교육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몰라요. 근데 그게 나 혼자 잘 살고 출세하자는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건강한 사람이 되어 세상에서 제대로 함께 사는 사람이 되자는 데 있었던 것 같아서 우리가 하는 일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너희들이 친구들과 집에서 놀고 싶더라도 구지 알트루사에 나와서 우리가 만나야한다 했는데 아이들이 아무도 부정하지 않고 듣고 있는게 신통했어요. 우리가 아이들 같은 마음으로 진지하게 알트루사 나오는 일을 생각하고 있나 반성이 들었죠. 알트루사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모람은 많아요. 근데 뭐가 먼저 되어야 할까, 생각해 보는 거에요.
녹음 들었어요. 참여 거의 못했는데 참여자로 넣어주셔서 부끄럽고 감사하고. 녹음 듣고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고요. 매 모임마다 이제껏 무엇을 위해 살았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모임이라 특별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내 중심적인 틀을 넘어서, 내 아이는 물론 다른 아이들까지 돌볼 수 있다는 데 함께 책임감 가지고 자부심 가지고 협력했으면 좋겠어요. 저 개인은 너무 부족하지만 모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힘을 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