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에 춘천으로 오는 길목인 남양주에서 평소에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이자 작가의 저자 강연회가 있어서 조금 일찍 서둘러 나왔습니다. 아이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이런 저런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는데 여러 가지 생각할 꺼리가 생기네요. 대학 잘 가기 위한 방편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생각하는 청중 어머님들이 많이 계셔 씁쓸하기도 하고요. 저도 뭐 그닥 다르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은유에게 들은 몇 가지 소감 공유합니다. 1. 동화가 떡 먹을 때 승연이와 저한테 화 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요. 2. 세훈이 오빠 멋있어요. 연기도 잘 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3. 재미있는 학교 가느라고 엄마가 멀리 다니니까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재미있는 추억이 생겨서 괜찮아요? 4. 엄마,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 원래 있는 거에요? 이모가 만든 거에요? 나랑 자기 전에 또 해요. 한문순 이모한테 오늘 너무 재밌었다고 문자 했어요. 5. 엄마, 엄마가 왜 오늘 대통령 됐는 줄 알아요? 동화가 엄마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ㅋㅋ 귀여워요)
인상적이었던 내용 남깁니다. 길은 멀지만 마음이 재미있으니 집에 와서도 많이 피곤하지 않고 괜찮네요.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음엔 저도 맛난 점심 더 두둑히 챙겨 갈게요.
첫댓글은유말에 어린이 재미있는 학교가 눈에 그려집니다. 궂은 날씨에 먼 길 오가는 은유와 엄마가 서로를 얼마나 배려하는지 귀하게 느껴져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산에서 서원이, 강토, 현주, 원석이 데리고 다닐때 애들이 제일 신나고 씩씩했던 것 같아요. 힘들어해서 미안하고 그 아이들 그리워요~
첫댓글 은유말에 어린이 재미있는 학교가 눈에 그려집니다. 궂은 날씨에 먼 길 오가는 은유와 엄마가 서로를 얼마나 배려하는지 귀하게 느껴져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산에서 서원이, 강토, 현주, 원석이 데리고 다닐때 애들이 제일 신나고 씩씩했던 것 같아요. 힘들어해서 미안하고 그 아이들 그리워요~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관찰하고 좋아하는 은유 잘 자라고 있어 고마워요.
은유가 내 이야기 쓴 거 참 재미있다. -동화가
이런 아이들의 목소리와 증언들이 없으면, 어른이 아이들을 얼마나 오해하고 살까, 고맙게 느껴져요. 이 이야기 보고 동화를 칭찬해줬습니다. 친구들 상한 마음을 알아주고 사과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