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작업하던 당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겨나길래 거기에 착안하여 작업했네요.
구상하고 완성하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는데요, 중간에 다른 베이스로 활용되느라 좀 지체되었슴다.
자동차의 이름이 카푸치노라서 커피숍과 어울리게 만들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제작했는데 잘 어울리네요.
커피숍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을 했는데 하악하악 호이호이상 커피숍 이름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요걸 작업할 때 일격살충 호이호이상도 같이 만들었는데요, 그래서 가게 간판도 그렇게 만들었네요.
만들어 놓고 여기저기 전시에 나갔다 왔더니 사이드미러랑 와이퍼 부품이 실종되버렸네요...
스즈키에서 발매되었던 2인승 경스포츠카 카푸치노라는 자동차가 30년 전에는 흔했는데...
경차 사이즈인데도 가벼운 중량 때문에 엔진 파워가 좋아서 꽤 많이들 타고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2000년대 초반엔가 2만원에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는 자동차에 미쳐있던 때라서 여기저기 손질을...
지금은 그렇게 만들라고 해도 귀찮아서 생략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예전엔 이랬더라... 고 보시면 됨다 ㅎㅎ
자동차 이름인 카푸치노 랑 커피 메뉴중 하나인 카푸치노를 활용해서 제목을 카푸치노 한잔 어때요 라고 지었슴다.
이왕이면 커피숍 미니어쳐가 예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적인 손질도 해줬구요^^
군제 락카 검정색에 군제 락카신너를 희석해서 런너채로 뿌렸습니다.
아흐~ 부품 따로 떼는 것 조차 귀찮아서....
그렇게 그렇게 하체와 차체 하부 부품들을 색칠하고 말렸습니다.
워낙에 쪼그마한 자동차라 그런지 칠할 것이 별로 없드만요^^
이렇게 해서 차체 하부는 완성....
죽어라 잘 칠해도 보려는 분들이 없으니 하체는 그냥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트 뒤쪽이 휑~ 하니 비어 있길래 플라판을 덧대고 타미야 퍼티로 메꿔줬습니다.
워낙에 타미야 퍼티가 수축이 심해서 여러번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20~30년 전 금형이라 생략된 부분이 꽤 많은데요, 그때는 이런 걸 용납하지 않았던 기억이...
괜한 자존심 때문인지, 자동차는 이래야 한다는 강박이 꽤 심했던 시기라 이런 작업을 종종 했습... 먼 산...
깨까시 세척해서 말린 후, 군제 서페이서를 락카신너에 희석하여 골고루 뿌려 가면서 색상을 통일시켰습니다.
이래야 원래부터 한몸이었던 것처럼 보이니까요 ㅎㅎ
플라판 쪼가리를 잘라서 안전벨트를 표현해 줬습니다.
자세한 모양을 하자니 손톱보다 작은 녀석에게 열 받기 싫어서 그냥 모양만 내주는 선에서 타협을 봤습니다.
간단하게 플라판을 잘라서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은 후 색칠하고 붙이면 끝~
그리고 예전에 작업하고 남아있던 시트벨트 디테일 업 세트에서 벨트라인을 사용해줬습니다.
그냥 종이에 검정색 발라서 붙여도 되었는데
주변에 종이는 없고 이 녀석이 있길래 그냥 해줬습니다^^
대시보드는 기본 색을 칠하고 간단히 워싱만 한 상태에서 마무리했는데요
붓칠도 해주고 디테일을 살려볼까 싶었지만, 워낙 귀찮아서 데칼만 붙이고 그냥 조립해버렸습니다.
시트벨트를 재현한 인테리어 부품을 조립해서 하체와 결합해줬습니다.
간단하게 실루엣만 나게 작업해줬는데도 워낙에 차체가 작아서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 살아 나더라구요.
자동차를 만들 때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인테리어 작업인데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인조가죽 시트가 대세였는데, 부품이 그런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해서 말임다.
희한하게도 차체에 와이퍼가 붙어 있습니다.
정말 아오시마 답다고 느껴지는 키트인데요, 참 무성의하다고 느끼게 되었죠.
니퍼로 잘라버리고서 디테일업 전용 에칭 와이퍼로 교체를 해줘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무슨 장난감 완구도 아니고, 80년대 모터라이즈 키트도 아닌 녀석이 대체 왜 이랬을까 싶었습죠.
군제 캔 서페이서로 표면 정리를 해줬구요, 다시 여기에 에어브러시로 흰색을 칠해 줬습니다.
밑색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꼼꼼하게 뿌려야 했는데요,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2008년 당시 레이싱 모델의 대세셨던 구지성님 사진 이미지 중에서 귀여운 걸로 골라 작업해줬습니다.
데칼 용지에 편집해준 이미지를 출력한 후 사용할 사진들을 가위로 오려 따로 모아줬습니다.
잘라내서 따로 모은 데칼에 SMP 울트라 클리어 유광을 3회 이상 뿌려 코팅한 후 1시간 이상 충분히 말려 줬습니다.
그리고나서 일반 데칼처럼 물에 담궈 분리한 후 붙여줬습니다.
생각보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돌돌 말리는 현상이 심해서 세터와 소프터들 발라가며 면봉으로 틈틈이 문질렀죠.
군제 슈퍼 클리어 유광이나 SMP 울트라 클리어 유광으로 코팅하지 않고
바로 우레탄 클리어를 입히만 데칼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말이 궁금해서 실험겸 뿌려 봤습니다.
클리어 유광 단계를 빼고 바로 SMP 우레탄 클리어를 입혔죠.
그리고 3일 정도 건조시키면서 상태를 지켜봤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런 현상이 생겼던 것 같았는데
제가 실험해본 결과 데칼이 상하는 일은 없더군요.
마스킹을 하고 윈도우 실드를 SMP 반광 검정색으로 칠해줬습니다.
무광으로 하기엔 이 부분이 딱딱한 고무의 질감처럼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반광 검정을 적용했죠.
진짜 이 작업을 제일 싫어라 하는데요, 이때 집중력을 잃어 버리면 그동안 작업했던 것이 수포로 돌아가 버리거든요.
특히나 데칼이 제대로 점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킹 작업을 하고 떼어내다 뜯겨버렸던 악몽같았던 기억이...
그래서 이렇게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서 창틀 색칠한 후에 다시 떼어낼 때가 조마조마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레탄클리어를 사용한 이후로는 그런 사고가 많이 줄었죠. 휴우....
헤드램프 부분이 터엉 비어있길래 건프라에 자주 사용하는 핫픽스를 끼워 줬습니다.
차체 전면의 기포는 서페이서 단계부터 생긴 녀석들이라 어떻게 처리를 못하고 그냥 패쓰~
와이퍼는 모델러스제 에칭 와이퍼로 교체해줬는데요
워낙에 작은 자동차라서 일반적인 녀석들 거를 써보려고 했더니 너무 크더라구요.
그래서 클래식 빈티지카 전용 히스토릭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그럭저럭 사이즈가 맞아 떨어 집니다 ㅎㅎ
그러고 나서 시트가 있는 인테리어 부품과 결합을 시켜서 마무리 했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바닥면엔 코불스톤 모양으로 양각된 플라스틱 판을 잘라서 붙여줬습니다.
요즘엔 화방에서 이런 재료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플라판이 없어서 대신 아크릴판으로 커피전문점 가게의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플라판은 자르기 쉽고 가공이 편한데 이놈의 아크릴판은 말캉말캉하게 생겨서 다듬는데 애먹었습니다.
바닥면에 발판을 만들어줬는데 순간접착제를 붙이고 순접경화제를 뿌려 더 빨리 경화되도록 해줬죠.
이 순접경화제는 사용할 때마다 정말 물건이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발사나무와 비슷한 나무 각재를 사용해서 커피전문점 가게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기본 모양을 투명 아크릴로 해줘서 그런지 따로 유리창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벽돌모양의 패널은 건축모형용 재료를 잘라서 붙였는데, 느낌이 괜찮더군요.
창문의 덧문과 나무 울타리는 영공방 나무모형 조립키트에서 남은 몇가지를 가져다 썼습니다.
그리고 유화 번트시엔나와 로우엄버를 테펜타인에 묽게 희석햇 워싱을 해줬습니다.
너무 깨끗한 것보다 약간 얼룩덜룩한 것이 어울리겠다 싶어서 붓으로 여러번 쓸듯이 발라줬습니다.
바닥은 화방에서 구입한 건축모형용 재료를 적절하게 사용해줬습니다.
색상이 너무 똑같으면 느낌이 별로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검정색으로 살짝 음영을 넣어준 후
여러 색을 혼합하여 갈색 비슷하게 만들어준 도료를 그 위에 묽게 여러번 입혀줬습니다.
돌 사이사이로 들어간 검정색 음영은 먹선넣기에 자주 활용되는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 컬러를 사용해줬습니다.
대략 하루 정도 말린 후에 신너를 화장솜에 발라서 살짝살짝 터치하듯 닦아줬습니다.
너무 힘을 줘서 닦아내면 전부 지워져버리거든요.
과자봉지가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습... 커피색이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슴다.
창문 위쪽으로 화단을 만들어 과자봉지를 깔고 원두커피 가루를 뿌리고 조화와 드라이플라워를 심었슴다.
화원에서 내려온 덩쿨처럼 꾸밀려고 꽃리스를 일일이 풀어서 벽에 고정시켰는데, 이거 진짜 예쁘더군요 ㅎㅎ
커피숍 이름을 어떻게 지어줄까 고민하다가... 정말 오래 고민했습니다.
다른 행사에 제출하려고 제작해둔 호이호이상 인형을 세팅하면서 이름을 하악하악 호이호이상 커피숍으로 지어버렸습니다.
간판은 새로 만들지 않고 그냥 종이에 프린트해서 붙여주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플라판과 각종 소품을 활용해서 이젤 비슷하게 만들어 메뉴판을 제작해줬습니다.
메뉴판의 짙은 녹색과 이젤에 칠해준 초콜렛 색상이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만들어진 소품들을 베이스 위에 최종 세팅해줬습니다.
워낙에 작은 사이즈라서 같이 만들어뒀던 벤치를 뺄 수 밖에 없었지만 나머지 소품들로 여러번 위치를 맞춰봤습니다.
스즈키 카푸치노의 방향을 어디로 할 것인지 고민했네요.
매장 앞 왼쪽엔 조명장치인 가로등, 가운데엔 이름모를 피겨, 그리고 오른쪽엔 메뉴판을 세워줬습니다.
길고 길었던 작업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머리속에 구상했던 커피숍과 거의 일치하네요.
처음 완성했을 때는 자동차의 배경 정도로만 생각해서 간단하게 작업을 해줬는데요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진열장에 넣어둔 요 녀석을 보니까 점점 초라해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침 미니어쳐 작업을 하면서 구입해뒀던 여러가지 소품들이랑 풀을 활용해서 리뉴얼을 해줬습니다.
이왕이면 풀이나 나무가 잔뜩 들어가서 화려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손을 봤습니다.
숲 속의 예쁜 커피숍이라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ㅎㅎ
국내에서 자작데칼을 만들어 자동차에 처음으로 붙이기 시작했던 사람이 바로 저라서 ㅋㅋㅋ 데칼은 빠삭하죠.
그렇다고 요건 데칼이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딱 필요한 곳에만 코믹한 느낌이로 붙여 줬습니다.
1/24 스케일에 맞춰야겠다고 하면서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이야 그런 사이즈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고 있지만요... 그땐 그랬습죠 ㅎㅎ
얘두 작업한 것이 8년은 지난 것 같은데, 2년 전엔가 리뉴얼을 해줬습니다.
근데 전시회 몇번 하고 왔더니 사이드미러 부품이랑, 헤드레스트 부품이 실종... 암튼 저건 보완을 해줘겠슴다^^
첫댓글 작업기 보니 손이 많이 가셨네요 올마네 오토 작품보니 좋내요
저도 아직 작업안된 오토 2개 있는데 쓸쓸해야 겠내요
차근차근 해나가세요^^
오오오 씹센치의 아메리카노 노래는 짜증나지만 (난 왜 그사람들이 싫은지 ㅋㅋㅋ ) 간단한 비넷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는
저두 솔직히 이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자들은 아주 환장하드라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이렇게 꾸미면서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이쁘네요. 디오라마도 이쁘고요. 킷도 이쁘고...
이런 녀석들이 오히려 슈퍼카보다 더 땡깁니다^^
아담함 것이 이쁘게 잘 나온것 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좀 더 예쁜 가게를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 꿀물 먹고싶다...
올해 육수를 많이 흘렸나보군 ㅋㅋ
오 귀엽고 예쁘네요. 저도 막내가 실바니안을 좋아해서 이런 거 하나 만들어 주고 싶네요.^^ 꽃과 덩쿨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꽃리스는 대형마트에만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근데 가격이 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소를 자주 애용합니다^^
아니면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의 조화를 파는 상가에서 직접 구하는 방법도 있어요^^
감사합니다. 한 번 따라해 볼게요.^^
남대문 알파문구 근처에도 있어요^^
초코하임 대박.... ^^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