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죽은 시인의 사회(http://cafe.daum.net/engdps
게 시 판 : { 우수-영시 }
번 호 : 1351
제 목 :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만...ㅜ.ㅜ
글 쓴 이 : 수평선
조 회 수 : 95
날 짜 : 2003/09/03 21:46:11
전 번역은 못해요~ㅜ.ㅜ
기억을 더듬어 보면..이런 시 였는데~
기억이 좀 엉터리네요..
고쳐 주실수 있는분 계시면...
도와 주세요~
Hidden Flame by John Dryden 존드라이든의 말없는 사랑
I feed a flame within, which so torments me
나를 괴롭히는 불길을 기르나니
That it both pains my heart, and yet contents me:
가슴은 아프면서 마음은 기쁘구나
'Tis such a pleasing smart, and I so love it,
이다지 즐거운 아픔이라 사랑도 하는것을
That I had rather die than once remove it.
그 아픔 버릴양이면 차라리 죽을것을
Yet he, for whom I grieve, shall never know it;
허나 내 슬퍼 하는걸 그이는 모르노라
My tongue does not betray, nor my eyes show it.
내 혀가 말하지 안고 내 눈이 그런체 안으니
Not a sigh, nor a tear, my pain discloses,
한숨도 눈물도 내 아픔 보이지 안건만
But they fall silently, like dew on roses.
그래도 장미에 이슬이 지듯 말없이 지는도다
Thus, to prevent my Love from being cruel,
무심함도 내 사랑을 막지 못하여
My heart 's the sacrifice, as 'tis the fuel;
내 가슴은 희생이 되고 땔것이나 되는것 처럼
And while I suffer this to give him quiet,
그래도 사랑은 입다물도록
My faith rewards my love, though he deny it.
믿음이 사랑의 삯을준다 사랑은 받지 안건만
On his eyes will I gaze, and there delight me;
그이의 눈매를 보고 그것으로 즐거우리
While I conceal my love no frown can fright me.
사랑을 감추었으니 찌푸린 상 인들 두려울건가
To be more happy I dare not aspire,
이보다 더한 행복을 바라 동경지 안고
Nor can I fall more low, mounting no higher.
더 낮게 내릴줄도 더 높이 오를줄도 나는 모르노라
영어 죽은 시인의 사회(http://cafe.daum.net/engdps
게 시 판 : { 우수-영시 }
번 호 : 1352
제 목 : Re: Comments on "Hidden Flame" by John Dryden
글 쓴 이 : 은밤
조 회 수 : 66
날 짜 : 2003/09/03 21:47:54
수평선님, 기억력이 대단하시거나 영시를 많이 좋아하시는 거겠네요. ^^
좋아하는 영시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영시들 좋아하시는지
소개해 주세요. 영시는 어떤 계기로 관심 갖게 되었는지 하는 것도...
또 아기 자랑도요. ^^
음... Hidden Flame... 좋은 시를 소개해 주셨네요. 번역은 못하신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참 잘하셨어요. 코멘트를 바라실 거니까 생각나는
대로 몇 마디 해 볼게요.
> Hidden Flame by John Dryden 존 드라이든의 말없는 사랑
제목을 “말없는 사랑”으로 의역했는데, 직역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Tis such a pleasing smart, and I so love it,
> 이다지 즐거운 아픔이라 사랑도 하는 것을
smart는 쑤시는(pungent) 것이 강조되는 아픔인데 바로 위에 pain을
‘아픔’이라 했으니 용어를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That I had rather die than once remove it.
> 그 아픔 버릴 양이면 차라리 죽을 것을
시제가 바로 앞줄 보다는 하나 전인데, 그런 뉘앙스를 살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쉽지 않겠지만요.
> Yet he, for whom I grieve, shall never know it;
> 허나 내 슬퍼하는 걸 그이는 모르노라
‘for whom I grieve'의 번역이 완전히 빠져 있네요. 의미상 없어도
되지만요.
>My tongue does not betray, nor my eyes show it.
>내 혀가 말하지 안고 내 눈이 그런 체 안으니
> Not a sigh, nor a tear, my pain discloses,
> 한숨도 눈물도 내 아픔 보이지 안건만
> But they fall silently, like dew on roses.
> 그래도 장미에 이슬이 지듯 말없이 지는도다
‘않고’, ‘않으니’, ‘않건만’ ^^
그런데 여기서 discloses의 주어가 무어라 생각하셨나요? 의미상
‘my pain'이어야 합니다. 가슴 속에는 고통이 있어도 한숨도 눈물도
드러내지 않는 광경이지요. they는 한숨과 눈물을 받고, 이들이
“고요히(‘silently') 내리는 것”이 주안점이지요. “겉으론 웃어도
울고 있는 내 마음“... 이런, 유행가 노래 가사에 많이 쓰일 상황인
것이지요.
> Thus, to prevent my Love from being cruel,
> 무심함도 내 사랑을 막지 못하여
> My heart 's the sacrifice, as 'tis the fuel;
> 내 가슴은 희생이 되고 땔 것이나 되는 것처럼
> And while I suffer this to give him quiet,
> 그래도 사랑은 입 다물도록
> My faith rewards my love, though he deny it.
> 믿음이 사랑의 삯을 준다 사랑은 받지 안건만
‘않건만’ ^^
이 3연은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네요.
가슴 속에 숨겨진 사랑이 아무리 뜨거워도 드러내지 않으면
혹시 상대방이 할지도 모를 거절-나에게는 잔인함이 되겠지요-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드러내지 않으면 않을수록 가슴 속의
불은 가슴을 연료로 삼아 더 타오르겠지요. (1-2행) 그러면
나는 고통을 겪겠지만, 상대방은 나에 대해 거절하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으니 평온하겠지요. (3행) 4행은 무슨 의미일까요?
여기서는 love가 소문자로 시작을 하니, 1행의 Love가 상대방을
의미하는 것과는 달리, 내가 사랑하는 것을 의미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4행 후반부의 구절
‘though he deny it’이 해결이 안 되네요. 그러니까 4행은
3행의 내용을 받아서, 화자는 자기가 그런 고통을 받음으로써
상대방은 평온할 수 있다는 것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평온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겠네요. 여기서 ‘준 것’을
‘보답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지금 화자는 상대방이 나의
사랑의 대상이 된 것 자체, 그러니까 상대방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자신의 희생을 통해 그를 평온하게 두는 것이 그런 감사함에
대한 일종의 보답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상대방
입장에서는 뭘 실제로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일 이런
주장을 듣는다면, 웃기는 소리네, 라고 할 것입니다. (4행)
> To be more happy I dare not aspire,
> 이보다 더한 행복을 바라 동경지 안고
> Nor can I fall more low, mounting no higher.
> 더 낮게 내릴 줄도 더 높이 오를 줄도 나는 모르노라
‘동경치 않고’ ^^
마지막 줄의 해석의 표현을 조금 바꾸면, “나는 이 상태로
만족한다“는 것인 듯합니다. 화자는 가슴에 사랑을 몰래
간직하고 있는 자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드러나면
상대방이 싫어할 거라는 암시가 이 시의 전편에 배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슴이 타도, 그냥 이렇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해석의 의미는
무리가 없는데, 원문이 can을 쓰고 있으니 그 뉘앙스를
살려 “더 낮게 떨어질 수도 더 높게 오를 수도 없다”는
식의 표현을 쓰면 어떨까 하네요. 그러니까 ‘그냥 이 상태로
만족한다‘는 자족의 표현으로 보기 보다는 ’이 상태에서
옴짝달싹 못하겠다‘는 (비관적인 뉘앙스의) 상황인식으로
보는 것이지요.
필요 이상으로 지적을 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저 제
생각입니다. 견해에 따라서는 한글의 자연스러움을 더 살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시는 정열을
감추고 있는 정열적인 시이기 때문에 더 멋지게 번역되어야
할 당위성이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맨 처음에 한 부탁 가급적이면
들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