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아버님의 기침이 한시도 쉬지 않고 그치지 않기를 몇주가 지나도록 병원을 찾지 않으시다 동네 병원에서 X-Ray 촬영으로 폐에 뭔가 이상 소견을 받아 7월 11일 삼성병원에 입원하셔서 소세포성 폐암으로 확진이 되었습니다.
87세의 나이를 고려하여 세포독성항암주사제는 진행하지 않고 7월 14일 퇴원해서 8월말까지 매일 퇴근 후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잘 지내시다가 10월 11월 정도부터 기침도 다시 심해지시고 특히 복통이 심하셔서 식사를 못하셔서 뉴케어 2캔 정도 드시다 그것도 한캔으로 줄더니 결국 그나마 못드시고 구토가 동반된 심한 기침으로 집에서는 캐어가 안 되어 지난 1월 25일 다시 입원을 하셨습니다.
전신 PET 와 조직 검사로 복부 림프에 전이가 상당히 많이 진행 되었다 하더군요. 이번에는 최대한 약하게라도 세포독성항암주사제를 3일 동안 90분 30분 30분 투약했습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못드시고 수액으로 버티시다 다시 엔카바 한캔을 드시고 계십니다. 폐렴 염증 수치가 높게 나오고 물도 조금 차있다고 해서 항생제 주사를 투여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간병해 주시던 여사님 설 연휴 기간 동안 집에 다녀 오셔야해서 병실 간병 중인데 아이들 엄마 5년 간병했던 경험이 9년이 지나서 그런지 영 미숙하네요. 자꾸 예민해지십니다. 어제 밤 11시20분 혈압이 76:47로 너무 낮게 나와 40~50분 간격으로 혈압을 재느라 보호자는 거의 잠을 못 자네요.
스토리의 엔딩은 정해져 있겠지만 함께 계신 동안 조금이라도 통증이 적게 편안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인곡님...
얼마나 마음도 아프시고
아버님도 가족분들도
너무도 힘드신
시간이시네요....
아픔이 없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ㅠㅠ
힘이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너무도 힘드신 상황
조금만 더
힘내주셔서
그 기운이 아버님께서
치유가 되어지시는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