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산책을 했다..
산책을 하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났다.
예전에 난 왜 노인들이 병환으로 다리를 질질 끄는지..
손을 왜 덜덜 떠는지...
횡단보도에선 왜 빨리 걷지 못하는지...
밥은 왜 그리 오래 씹는지...
옷은 왜 혼자 입지 못하는지...
화장실은 왜 혼자 못 가는지...
볼일을 보고 왜 바지를 혼자 입지 못하는지...
세수를 왜 혼자 하지 못하는지...
움직일때 사람들의 도움이 왜 꼭 필요한지...
침은 왜 흘리는지....
알고 싶었지만 알지 못했다.
예전에 한번은 방송 프로그램중에 이런 노인들의 불편함을
알게 하기위한 프로를 본적이 있다.
한 청년이 앞을 잘 보지못하게 하는 안경을 쓰고 거동이
불편하게 만드는 옷을 입고 거리에 나가서 실험하는 프로였다.
실험이 끝난후 그 청년은 이제 그들의 그 모습들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난 그 노인을 이해할수 있다.
난 지금 몸이 불편한 팔십대 노인의 생활을 하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두살짜리 아이의 생활에
익숙 되어간다.... |
첫댓글 승일님을 통해.. 여러 분들의 생활을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