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오늘은 성령 강림 주일입니다. 오순절날에 함께 모여 기도하였던 제자들이 있는 곳에 성령님이 내려 오셨습니다. 성령님이 내려 오셨다고 표현하는 것은 거룩한 곳, 하늘에 계시다가 이 땅에 오셨다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이런 표현만 보면 마치 그 전에는 성령님이 이 땅에는 계시지 않은 것인양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님도 하나님의 한 위이시기 때문에 항상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시기 전에도 계셨습니다.
예수님이 성령님이 오실 것이라는 약속을 하실 때에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은 이미 계셨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약속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또 오순절 성령님의 강림은 어떤 의미가 성도들에게 있습니까?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님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루신 그 역사를 가지고 오셨다는 것에 특징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하나님께 자신이 이 땅에서 이루신 일에 대해서 보고를 하시고, 그 결과로 성령 하나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신 그 구원의 은혜를 교회에 적용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 은혜의 적용은 교회 전체에 그리고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 영향을 미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것은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입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또 말씀을 선포하시고, 병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육신을 입으셨기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이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한 장소에, 한 시간에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은 영이셔서 그런 제약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동시에 그리스도의 은혜를 나누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특별히 지금 우리는 이 성령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는 그 은혜를 힘입어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안위 뿐 아니라 이웃, 더 나아가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큰 어려움 가운데 있는 나라들과 민족들을 위해서,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