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 안돼! / 김 빈
"으~ 쥐 쥐" 학교 갔다 오는데 노래쌤이 산이와 촌을 데리고 오고 계셔서
"어! 저분 노래쌤 아니야?"
"어 맞은거 같은데"
"와 노래 쌤" 하면서 4학년 남혁이, 준희, 주영이 강현이는 달려가고 나는 5학년에 가서 "산이 촌이 노래샘이 데리고 오셨다"그러자 수진이누나 은진, 은성 누나가 달려 나왔다. 그리고 가고 있는데 촌이가 쥐약 먹은쥐를 먹을려 한다는 소리를 듣고 촌이 구출 작전을 하였다. 노래샘이 머리를 팍!치자 뱉었다 다행이다. (2010. 11. 23. 화)
산이 촌이 산책 / 엄 서용
맑은데 추움
산이 촌이 산책을 시켰는데 앞문(차들어오는 곳)에가면 김장에 먼지 묻는 다고 뒤에로 가라고 고마리가 말씀하셨다. 남혁이는 산이 나는 촌이를 끌었다. 남혁이는 산이를 끌다가 손이 아파서 울었다.
나는 촌이를 데리고 나왔다. 촌이가 가려고 한 곳은 백구가 있는 곳 산이도 마찬가지였다. 산책을 백구네까지 하고 다시 돌아왔다. 올 때는 힘들지 않았는데 돌아올 때는 갑자기 막 달려서 누군가에게 끌리는기분이였다. 그래도 촌이랑 같이 뛰니까 무지 무지 하게 재미있었다. 촌이도 좋은지 막 달렸다. (2010. 11. 14. 일)
산이, 촌이의 사랑. 그런데 산이는 마음이 다른 데 있는 듯. 사랑은 오로지 자신만의 고유 영역이다.
은진, 은성 방문 앞을 지키고 있는 산이, 촌이
바나나 애인이라고 자칭하는 으르렁쟁이 초롱이. 이제 나는 본체만체 한다.
은성이가 찍은 초롱이.
봉례와 초롱이 첫 만남. 개 4마리 중에 초롱이 나이가 가장 많다. 우리집에 온지 10 년이 넘었다. 늙어서 늘 잠만 잔다.며
초롱이 / 나은성
꽤 춥지 않았다.
바나나쌤이 집에 간 뒤로 부터 나랑 은진이는 초롱이와 점점 더 친해졌다.글쓰기 할때 초롱이가 내 옆에 앉아서 내가 피했더니 이번에는 내 옆에 앉았다.그래서 글쓰기를 할 때 불편 하기는 했지만 왼손으로는 초롱이를 쓰다듬으면서, 오른손으로 글을 쓴다. 아~~기분이 너무 좋았었다. 초롱이가 매일 그러면 좋을텐데..계~속 점점 더 초롱이와 친해지고 가까워 졌으면 좋겠다.(2010.11.5)
초롱이는 아이들이 자기 몸에 손을 대기만 해도 으르렁 거린다. 늘 장난감처럼 안으려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잘 하는 행동이지만 가까이 하기엔 먼 강아지. 박기범 동화 <<어미개>> <<새끼개>>를 읽었는데도 여전히 장난감처럼 대하는 아이들에게는
여지없이 초롱이는 가지 않는다. 은성, 은진이한테는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든다. 아마 잠시 집에 다니러 간 바나나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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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은진이가 잠자리에서
"촌이가 이뻐 죽겄다." 하면서 킥킥 웃는다. 맨 처음 양양 장날에 가서 자신들이 고른 강아지 새끼들이고 지금껏
키웠으니 예쁠 수밖에. 하지만 아이들 모두가 은진이 같지는 않다. 유난히 은진, 은성이는 동물을 좋아한다. 애정이 많은 아이들이라 그런지 늘 사랑을 나눈다. 글 안에서도 늘 따뜻함이 묻어나온다.
요즘은 밤에 산이, 촌이를 풀어준다. 허허로운 논과 밭을 마음껏 뛰어 다닌다. 건강한 녀석들이다.
저녁밥 먹고나서 놀이방에서 공동활동을 하고 나올 때까지 은성, 은진 방 앞에서 턱 버티고 앉아있다.
밤새 지켜줄 때도 있다. 역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사랑을 원한다. 받으면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개가 한 마리 더 늘었다. 노래샘이 데리고 온 봉례다. 별채에 있는데 그저께는 밤에 혼자 우리집까지 왔다.
봉례도 혼자 지내서 그런지 산이한테 친구하자고 꼬리치는데 산이는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봉례 / 나 은진
날씨가 너무 추워서 노래쌤네 강아지 봉래가 떨었다. 그래서 내 장갑을 끼어줬다.
"봉례야 웅~ 아이, 이뻐라!"
미술시간, 크로키북에 크로키를 그릴때 나는 빨리 그려서 봉례랑 놀았다. 봉례는 노래쌤네 강아지다. 봉례는 처음 만난 사람을 피하는데 한번만 만지면 바로 친해진다. 나랑 주영이는 봉례랑 친해져서 우리한테 봉례가 안기기까지 한다. 봉례가 계속 떨어서 내 장갑을 끼워 줬더니 덜 떨었다. 나는 봉례가 좋다. (2010. 12. 1. 수)
장갑 낀 봉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