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농어촌유학의 목적
농어촌유학은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살림이자 농어촌의 지역살림을 위한 프로젝트다. ‘교육’과 ‘지역’ 두 축을 이루며 농어촌유학의 가장 핵심이자 운영기반이며 목표다. 농어촌유학의 역사가 35년 동안 이루어 온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두 가지 축 중에 어느 한 쪽이 가벼울 경우 쉽게 한계에 부딪힘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에 어느 한 쪽을 도구로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도시 아이들을 단순히 지역 학교의 폐교를 막기 위한 수단과 지역의 인구 증가를 위한 도구로 쓸 때 농산어촌유학은 반쪽짜리로 전락하다 생명은 짧게 끝난다. 그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산어촌유학의 기본목적을 교육과 지역 두 갈래로 나눠 실행해야 한다.
1). 교육 목적
고마리 작은학교의 산촌유학은 설립 배경은 25년 넘게 도시에서 아이들과 방과후, 지역 아동센터, 논술 교육을 하던 중 점점 입시위주, 지식 과 경쟁 교육에 치닫는 현실에 맞서 ‘대안적 교육 프로젝트’인 자연과 농사와 더불어 아이들의 인성과 힐링 교육을 하고자 양양군에 설립했다. 그러나 4년차 운영하면서 산촌유학이 폐교를 막고 지역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지자체와 지역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교육적 관점없이 시작하는 현장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심지어 유학을 보냈던 학부모들이 야합을 해 같은 마을에 현장을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고 교육할 것인가 하는 관심보다는 산촌유학 사업을 하고자 수단과 시설적 측면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숙식만 갖춰지면 어디서든, 누구나 산촌유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들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스스로 자란다고 하더라도 어른들의 관심과 교육적 안내 없이는 시골에 방치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방치는 또한 불가피하게 사고가 따르게 마련이고 그 여파는 지역과 언론이 부정적으로 언급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도 확산되던 산촌유학의 전성기는 다시 조정기를 거치면서 30년 동안 현재 최고 수준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고 지속적으로 더 줄어들고 있단다. 일본 산촌유학의 창시자 소다테루카이는 한국에 와서 워크숍 때마다 운영자들에게 “운영 주체가 산촌 유학에 대한 명확한 교육 이념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말하곤 한다. 세차례 만나 간담회를 했지만 2012년 10월에 만났을 때는 “고마리작은학교 교육 이념은 25년 넘게 도시에서 가르쳤던 아이들 삶의 진정한 교육은 ‘자연과 더불어 마음껏 놀며 시기에 맞는 자아실현 교육과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깨우치며 살아가는 삶이 참교육이다.” 라고했다.
2) 지역 고마리 작은학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프로젝트다. 농어촌유학의 실천에 있어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 실천이 기본이지만, 동시에 지역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 지역을 단순히 농어촌유학을 위한 물리적 환경으로만 사용하기 보다는 지역과의 관계 강화, 지역민의 관심과 직 ‧간접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고마리 작은학교 센터는 농어촌유학이 지역과 외딴섬으로 자리매김하지 않기 위해서 지역에 대한 이해와 고민을 하며 지역안으로 들어가고자 양양군의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워크숍, 지역 행사, 축제 때 참여와 노력하고 있다. 지역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자원들을 활용하고 지역과 소통함으로써 농어촌유학을 지역내에 정서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절실하다. 이렇게 농어촌유학이 지역 내에서 지역 프로젝트로 자리잡으면, 농어촌유학을 선택한 도시의 부모들과 아이들이 지역에서 교류할 수 있는 폭과 질이 깊어진다. 농어촌유학이 단순히 하나의 사업장, 혹은 마을의 프로젝트를 넘어 진정한 도농교류의 가장 효과적인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들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의 문제를 넘어서는 시도를 한다. 그랬을 때 농어촌유학은 폐쇄적 교육프로젝트를 넘어 지역살림의 자산이자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살림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첫댓글 HongKong名품 프리,미,엄,급,제,품. 상위1%명,품,샵. 재,구,매,율99.9%. 믿을수 있는 쇼.핑.몰!
주,문,즉,시(항,공,직,배,송) 전부A/S가능. 국,내,최,저,가,격,보,장!~
카톡ID: h k l u c k y b a g 카카오스토리 ID: l u c k y b a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