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팔영산(八影山·608.6m)은 고흥반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산이다. 남쪽 땅 끄트머리에 솟은 이 봉우리는 멀리서 보는 산세가 아주 절묘하다. 날카롭게 솟은
범상치 않은 여덟 봉우리가 ‘여기가 고흥이요’하며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알리는 듯한 모습이다. 고흥을 대표할 만한 자격이 있다.
팔영산은 암릉을 오르는 맛이 독특한 산이다. 솟아 오른 여덟 개 암봉을 넘으며 즐기는 스릴 넘치는 산행은 인기 만점이다. 산행 도중에 줄곧 따라 붙는 주변의 시원스런
풍광은 보너스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산행지는 다 그럴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팔영산이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낙조다. 해질 녘 산에 올라 붉게 물드는 다도해의 장관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국에 이런 멋진 곳도 있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이곳은 위도가 낮아 한겨울에도 그리 기온이 심하게 떨어지지 않아 낙조를 보기 좋은 환경이다. 산 중턱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연말을 맞아 일몰을
보며 한 해를 정리하기 안성맞춤인 산이다.
해발 600m를 갓 넘긴 높이의 팔영산은 규모와 웅장함과는 거리가 있는 산이다. 산 위에 솟은 여덟 개 암봉만 없었다면 그저 그런 야산으로 불과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산세를 자랑하는 바위들이 이 산을 특별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암봉을 오르는 산행지라고 하지만 철계단과 쇠줄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큰 준비 없이도
암릉을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봉우리 곳곳에 우회로까지 나 있어 초보자나 노약자도 안전하게 산행이 가능하다.
팔영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중국 위왕과 관련된 전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위왕이 세숫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신하들을 시켜 이 산을 찾아냈고,
팔전산이라 불리던 산이름을 팔영산(八影山)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고 한다. 팔영산은 팔령산(八靈山), 팔형산(八兄山), 팔봉산(八峰山) 등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예부터 유명한 산이다.
팔영산의 여덟 암봉은 흔히 북쪽 봉우리부터 순차적으로 제1봉, 제2봉 등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조선 고종 때 흥양읍지(興陽邑誌)에 따르면 이들 봉우리를 유영봉, 군선봉,
성주봉, 천주봉, 별봉, 팔응봉, 일출봉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들 봉우리에는 고흥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서 있는데, 제1봉 유영봉,
제2봉 성주봉, 제3봉 생황봉, 제4봉 사자봉, 제5봉 오로봉, 제6봉 두류봉, 제7봉 칠성봉, 제8봉 적취봉이라 쓰여 있다.
첫댓글 산행신청합니다.
무등골고문님 어서오십시요,, 환영합니다~~~^*^
참석요~~~~~
참석합니다
시간 조정 하시게요
참석합니다 너무 뜸 했습니다
엡 변경된 미륵산 참석입니다
미륵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였으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