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우리교회 교인이 가또우 자매님의 간증입니다.
-------------------------------------------------------
나는 하나님에게서 도망갈 수 없다..... 이건 지금 내가 아주 절실히 실감하고 있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도망가고, 이번에야말로 성공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꽉 붙들고 계시는 걸 느낀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내가 구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준비해 주시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던 유치원은 소위 기독교계 유치원으로서 매일아침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고,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연극을 하고, 성경구절이 적힌 예쁜 카드를 받고서는 의미를 전혀 모른체 그냥 좋았다. 크리스찬도 아닌 부모님이 이 유치원을 선택한 것은 단지 평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크리스찬이 된다는 것은 전혀 상상하지도 않았다. 사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두남동생은 아직도 크리스찬이 아니다.
초등학교에 다닐무렵. 나는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30분이나 걸리는 주일학교에 다녔다. 언제부터 다니기 시작했는지, 왜 계속 다니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일요일이 되면 부모님에게 아무 이야기도 하지않고 그저 아침일찍 집을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어머니도 그런 나의 행동을 케묻지도 않았고, 말리지도 않았다. 왜 였을까? 내 자신의 행동과 더불어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중학교에 다닐때 이사를 하고 잠시동안 교회와 멀어졌다. 하지만 아직 이때는 하나님과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강제로 그러지도 않았는데 매일 밤 이불 속에서 기도를 했다. 그건 나에게 있어서 밥을 먹는 것과 같은 것이어서 아주 일상적인 것이었다. 중학교3학년때 훼리스여학원(미션스쿨)에 편입하게 되었다. 매일아침 예배가 있었고, 주1회 성경수업이 있었다.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아주 좋아했지만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믿고 있었지만 크리스찬이 되는 것에는 저항감이 있었다. 나는 크리스찬이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강한 신앙이 나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을 정당화할 필요가 그때 당시의 나에게는 필요했다. 크리스찬이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을 믿고 바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키타대학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지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밤에 기도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오히려 기도할 수 없게 되었자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자신의 죄 많음이 다 들추어져서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피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그건 나 자신을 타락시키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언제 였을까? 나 자신을 죽일 수는 없지만 될 수 있으면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고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기까지 했다. 누군가가 죽여줬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우연히 서점에서 미우라 아야꼬 씨의 [길이 있으라]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지금도 왜 그 책을 고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 때까지 나는 미우라 아야꼬 라는 이름조차, 그리고 그 사람이 쓴 어떤 책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지체할 수 없는 기분으로 편지를 썼다. 답장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뜻밖에 교회에 나가도록 권유하는 답장이 왔다. 이렇게 해서 난 항복하고 말았다.
나는 (사실 이전부터 봐 두었던)대학 근처에 있었던 교회에 발길을 옮겼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라는 말씀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있었다. 약하기 때문에 크리스찬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약하기때문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세례를 받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요꼬하마로 돌아왔다. 교회는 다시 말어지게 되었다. 이래서는 않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일을 핑게삼아 탕자처럼 방황을 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내가 다니는 길에 교회를 세우셨다. 매주 예배설교의 안내간판을 보면서 [내가 여기있다]라고 말씀하시는 느낌이들어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래도 저항하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면 한 마디로 말하기가 너무 힘들다.
역시 돌아가자 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이즈미교회의 계단을 올라갔다. 정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똑같은 잘못을 범하는 나에게, 그래도 나를 받아주시는 주의 은혜는 측량하기 너무 어렵다. 언젠가 또 정처없이 나가버릴지 모르는 불안이 남아 있지만 무엇이든 다 알고 계시는 주님은 분명히 나의 약함을 알고, 바른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실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에도시대였다면 누구보다도 먼저 후미에(예수님의 사진을 밟아 배교의 징표로 삼은 일)를 밟았을 것이다.예수님에게는 분명이 제일먼저 돌을 던졌을 것이다. 때문에 예수님을 배반했던 가롯유다를 나는 책망할 수가 없다. 3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가 나 자신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약한 곳이야말로 역사하신다는 말씀은 나에게 용기를 중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늘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강하게 역사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께 감사!
[너희가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2:8
----------------------------------------------------------------
가또우 자매는 청소년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정신과의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