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름'을 원했고 '이름'으로 존재했고, 또한 그러했던 시간들이 행복이고 기쁨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어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도 하는 한편 구속하기도 하는 것처럼
이제 '이름'은, 아니 언제부턴가 그것은 욕심이 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름'에 값하지 못하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하므로 '이름'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전국환생교에 회비 납부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고, 환경과 생태문제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전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자 합니다.
첫댓글 음.. 너무 어려워요~ 이름을 내려 놓는다는 말씀은 대외적 활동에서의 이름을 내려 놓는다는 의미인지... 모임을 해체한다는 의미인지.... 계속해서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던 저로서는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속에 남긴 글인데 깊이가 있지 못하여 더 죄송합니다..T.T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모양입니다.글을 보니 마음이 많이 외로워지는군요.
갈수록 여유가 없어지고 마음 나누기 힘들어 가는 세상인데, 뜻을 같이하고 함께 움직여 온 사람들은 갈수록 소중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조만간 얼굴 보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명확히 표현하자면 충북환생교에서 탈퇴를 하고자 합니다. 표현을 하지 않고 잠적하는 것 보다는 어렵지만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은 듯 하네요. 사실 저의 환생교 활동가로서의 능력이나 역할은 이미 잔명이나 간간이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예전에는 활동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솟아나리라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강인한 사람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 동안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고, 저로 인하여 마음에 혹여 상처를 입으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