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양석정
1부 2018년 8월 2일 방영 2부 2018년 8월 9일 방영
원제: 1945-1953: From World War to Cold war-Yalta, The Dawning of the Cold War
2018년 프랑스 마르탕주 프로덕션 제작
광복절 시즌 앞두고 관련된 최신 프로그램이 방영 되었군요. 세모다의 장점은 여타 케이블 채널 다큐처럼
옜날 것을 우려먹지 않고 최신 다큐를 빨리 방영 해준다는 것입니다.
얄타 회담으로 부터 한국전쟁 때까지의 역사의 격랑을 담았는데 1편은 얄타회담에 대해 2편은 얄타회담
이후 한국전쟁 때까지의 역사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저도 역사 공부를 많이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고
얄타회담의 내막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봐도 스탈린은 히틀러 뺨치는 쓰레기이고 처칠은 자유 세계를 대표하는 망나니
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셋중에서는 루즈벨트가 미국의 국익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자유 세계의
안전을 추구했지만 전승국의 맹주라는 오만함도 지울 수가 없군요. 루즈벨트가 급사하면서 장식용으로 지명된
부통령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어서 문제점이 많았다는 것을 크게 부각하는 내용
상당 부분 차지합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그걸 너무 강조하는 분위기네요.
예전에 보수 우익들이 한국전쟁에 파병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의미로 트루먼 대통령 동상을 국내에 세우자고
했는데 그러려면 루즈벨트 대통령 덕분에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했으니 독립 기념관에 루즈벨트 대통령 동상
을 먼저 세워야 할 것이라 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도 패착이 많았지만 연합군의 맹주로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우리나라의 해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국제 사회의 지도자니까요. 카이로 회담 때 장개석 총통이 김구 주석의
부탁으로 일본의 식민지를 모두 독립 시키자고 했는데 처칠이 반대한 걸 루즈벨트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여
해방이 이루어졌는데요. 학교에서 이런 것을 강조해서 가르쳐야 하는데 명문대 나와서 풍월 꽤나 읊는 사람들
특히 친미주의자를 자처하는 보수세력들 마저 이런 것을 알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보수들이 그런 것을 정말
잘 안다면 주5일제나 최저임금 인상 근로 시간 단축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압장서서 했을텐데요.
우리가 해방을 맞이한 것이 독립 투사들의 노고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는 사실이지만 그와 더불어 자유 세계
우방의 도움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솔직히 독립 운동가들이 아무리
열심히 독립운동을 했어도 2차대전에서 연합군이 추축군에 승리하지 못했다면 해방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미국에 의해 해방이 되었으니 다행이지 북한처럼 소련에 의해 해방이 되었으면 늑대를 쫓아내고
호랑이를 불러들이는 격이 되었을 수도 있죠.
그러기에 광복절을 민족주의에 치우쳐 국내 독립운동가의 공로만 기억하지 않고 국제주의에 기인하여 세계 우방의
공로를 함께 기억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고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어뵤는
사회적인 동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