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이사야 55:6-13
제목 : 돌아가야 하는 길
본문
6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7 악한 자는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주께 돌아오너라. 주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
8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9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 땅을 적셔서 싹이 돋아 열매를 맺게 하고, 씨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사람에게 먹을거리를 주고 나서야, 그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11 나의 입에서 나가는 말도,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 나서야, 내가 하라고 보낸 일을 성취하고 나서야,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12 참으로 너희는 기뻐하면서 바빌론을 떠날 것이며, 평안히 인도받아 나아올 것이다. 산과 언덕이 너희 앞에서 소리 높여 노래하며,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다.
13 가시나무가 자라던 곳에는 잣나무가 자랄 것이며, 찔레나무가 자라던 곳에는 화석류가 자랄 것이다. 이것은 영원토록 남아 있어서, 주께서 하신 일을 증언할 것이다.
묵상
기독교의 복음은 철저하리 만큼 고통과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 소외받고 가난함에 있는 사람들, 각종 억압과 차별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말씀은 늘 이같이 기존사회 체제에서 배제된 사람들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요, 그들을 향한 참으로 복된 소식인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난 중에 빠져 있을 때, 아픔과 상실로 좌절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바로 그때가 “여호화를 만날 만한 때이자 그때에 주님께서 우리와 가까이 계시는 때”임을 성경본문은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6절) 이 성경본문의 배경이 북이스라엘에 이어 남 유다까지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백성인 우리가 왜 이런 처지가 되었는지, 절망하고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에 나온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우리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방식, 살아가고 있는 길을 버리고 주님에게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분명히 “돌아오라”(7절)고 말씀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원래부터 이런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님의 생각과 다르게, 주님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에, 주님의 길이 아니라 내 길을 형통하게 해주고,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은혜는 우리들을 당신의 생각과 길로 우리가 선택하고 살아갈 때에 주어지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럴 때에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고 모든 생명들이 노래를 하고, 박수를 쳐 줄 것임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죽었을 때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씁니다. 자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갔다는 표현입니다. 사는게 힘들고 어려워지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엄연히 돌아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품입니다. 우리는 탕자의 삶과 너무나 닮아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탕자를 애타게 기다리시던 그 아버지, 돼지 우리에서 쥐엄열매를 먹고 있는 비참한 삶과 상황을 벗어 던지고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님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때 가 바로 오늘 지금입니다. 지금 그 분을 찾고 불러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돌아가고 싶습니다. 돌아가야 합니다. 저의 발길을 옮겨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