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특별한 비닐옷을 입고 찾아간 곳은 뇌종양으로 이제 하나님의 나라로 가기만을 바라는 민*군의 생일파티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생일파티인데 가족들과 호스피스들까지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아이보다 마술로 웃는 가족들이 더 행복해 보이더군요~
6/5일이 생일인데 너무 악화되어 미리 당겨진 생일잔치에 일정이 여러번 바뀌는 일이 생겼지만 저 역시 모든걸 제쳐두고 마지막 한번만이라도 웃게 해 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았습니다.
아주 약간 입이 움직이는게 아주 많이 좋아하고 웃음거라고 말씀해 주신 황애란 박사님~ 뇌종양으로 눈이 거의 보이지 않고 어디를 만져도 다 아픈 아이.....
저.. 오랜 만에 잠시 기도했습니다. 내가 혹 눈물 나면 어떻하지?? 하지만 마술 준비하며 떨렸던 마음은 침대가 들어오면서 음악과 동시에 저는 예전과 똑같은 "광대"가 되었습니다.
무균실에서 나온 아이에게 난덥고 습한 기운이 올라오는 비닐가운을 입고 태어나 처음으로 중환자실에서 공연을 해봤습니다..
오직 한 아이만을 위한 공연..
저는 마술을 나눠줄 수 있어여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 아이와의 인연이 있더군요. 5년전 저를 초대한 일산홍익교회 최충권 목자님께서 계신 교회 아이였데여..
함현진 마술사가 온단 말에 저를 보러와주셨다는... 몇년만에 병원에서 만났는데.. 정말 밝고 이쁜 아이인데 하나님께 가게 되었다며 저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40분간 마술로 놀아주며 겨우 아이가 표정이 변하는걸 본 것으로도 마음 행복해 했습니다. 마술사가 되고 싶었는지 마술을 좋아했다는군요. 제가 선물해준 스폰지 하트를 잡고 놓치를 않자 어머니가 말해줍니다. '사실 이 마술 배우려고 동영상 많이 보다 포기했어여. 이 마술 결국 보게 되네여'라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그림 나오는 마술책도 선물로 주지만 책을 들 힘이 없네요. 매직펜도 못잡을만큼 힘도 없는 아이.. 그러나 하나님이 이 아이와 가족을 넘 사랑하는 것은 보고 왔습니다.
가족들 모두 너무 밝고 행복해 하는 것이 고통만이 아닌 이 후의 뭔가를 이미 믿고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그 아이의 추억에 마술사 함현진이 있게 됨을 영원히 기쁘게 생각할게요~ 저도 기도합니다..
첫댓글황애란선생님은 의사이자 박사님이신데 아이들을 위한 호스피스사역을 위해 온전히 수고해 주시는 분입니다~아주 아담하시죠?^^그래도 아이에 대한 사랑은 크답니다~저런 비닐옷은 첨입어보는데 많이 덥더군요.. 입고 마술을 하려니~^^;;;슬프기 보단 고통없는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더 커지게 됩니다.우리가 이 세상만 살고 끝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막 놀구 말텐데~ 더 좋은데서 보낼 수 있다니 놀이동산보다 빛나고 행복한 천국을 사모해 봅니다.
첫댓글 황애란선생님은 의사이자 박사님이신데 아이들을 위한 호스피스사역을 위해 온전히 수고해 주시는 분입니다~아주 아담하시죠?^^그래도 아이에 대한 사랑은 크답니다~저런 비닐옷은 첨입어보는데 많이 덥더군요.. 입고 마술을 하려니~^^;;;슬프기 보단 고통없는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더 커지게 됩니다.우리가 이 세상만 살고 끝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막 놀구 말텐데~ 더 좋은데서 보낼 수 있다니 놀이동산보다 빛나고 행복한 천국을 사모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