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하면서 전임자가 명퇴하거나 승진하여 3개월이상 빈자리로 간적이 몇번 있었다.
명퇴하신분 자리에는 8월임에도 그해 예산이 그래도 있었으며, 계획서만 겨우 세워져 있었다.
함께 했던 직원도 본인것만 일을 했었나 보다. 마음속으로 퇴임한 그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마음으로 끝없이 욕하면서, 야근에 주말에 간신히 다음해로 넘기지 않고 마무리했었다 .
승진하고 난 자리 후임자로에 갔을때도 몇개월 공석이였으며,
전임자를 인정하지 않고 끝없이 욕했다.
승진에 눈이 멀어 성과위주로 일을 했다고.......
법적사항이 안맞아, 내가 다칠것 같아 원칙대로 진행하면서
마을에서는 전임자는 이렇게 일하지 않았다며 나를 힘있는 사람에게 교체해달라 요구하고
기자는 내용을어렴풋이 알아 경찰에 고발하고, 경찰은 무었이 있나 싶어 나를 조여오고
상사는 내가 알고 있는 잘못된 법적사항이 경찰에 알려지면 다치니, 나를 따로 불러 덮으라 압력을 넣고,
그 와중에 작은것들은 처리하고 큰일은 맥락을 잡아가는중,
결국 마음이 감당하기 힘들어 6주정도 쉬었다.
쉬는동안 상사가 배려해준다며 자리가 바꾸었다.
내 자리에 후임자가 오고 그도 힘들게 일했을것이다.
그래도 내가 큰길을 잡아 두었기에 수월하게 했을것이라 이제껏 생각했는데....
상사의 압력, 마을요구, 원칙고수 속에서 나는 감당이 안되어 무기력에 빠졌는데
후임자는 내가 아픈것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일하기 싫어 꾀병을 내었으며
무능함과 무책임을 욕을 했었나보다.
그 이야기를 건너 건너 삼년이 지난 지금 듣게 되어........마음속에 화가 불같이 일어남을 알아차림한다
손이 파르르 떨리고, 가슴속에서 장작불이 활활 불타오른다.
삼년전 이야기를 새삼 누군가를 붙들고 해명하고 싶었고
지금처럼만 힘이 있었으면 그렇게 대응하지 않았으리라는 속상함
본인들이 다칠까봐 무조건 덮기만 바랬던 상사에 대한 원망
상사에게 밉보이면 조직에서 설자리가 없을것같은 한없이 작은 내모습
많은생각들이 다시 몰려왔다 ......
조용한곳으로 가서 호흡하기를 계속하며
마음의 출렁이는 화를 바라본다
그러면서 알아차림한다
나도 그렇게 살았지.. 전임자의 노고를 인정해 주지 않고
나 잘났다고, 나만 일잘한다고, 나만 능력있다고, 다른이들을 인정해 주지 못했구나.
그들도 있는곳에서 그들의 방식과 방법으로 열심히 일했구나
이제 있는 그대로 그들을 인정한다.
나에 비난은 인정해주지 못하고 나만 옳다고 믿었던 오만함과 어리석음에서 만들어짐을 알아차림한다.
첫댓글 선생님 글을 읽으며 저를 봅니다
나만 힘들게 산다고
다른 사람들은 쉽게쉽게 산다고 생각했던 저의 오만을 봅니다
세상에 온 모든 존재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자신 앞에 놓인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음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가 온전히 존중받아 마땅함을 받아들입니다
알아차림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