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길
나팔꽃 휘감은 돌담길 돌면
유년의 그리움
작은 손 뻗어 내 치맛단을 붙든다
검정 고무신 신고 굴려온 시간
먼지 낀 유리창 닦아
그때의 우리를 더듬어 본다
회로 속 오색불빛 어지럽게
반짝거리고
뚜뚜 통화연결음
웃음꽃 봉우리 활짝 여는 날
내 귓등 간질이며
파고드는 그리움, 채색된 노을빛 너의 목소리
자꾸만 구름에 얹어지는 발걸음
낡은 일기장 펼쳐 다시 써보는
우리의 이야기
커브 길에는 각각의 빛깔로 그리움이 자라고 있다
첫댓글 커브 길에는 각각의 각각의 빛갈로 그리움이 자라고 있었군요.
첫댓글 커브 길에는 각각의 각각의 빛갈로 그리움이 자라고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