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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숙의 난정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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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문일선님 수필문학] 어머니와 고추농사
뱃사공 추천 2 조회 48 23.03.18 18:2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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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3.18 21:21

    첫댓글 아주 감동스러운 글입니다. 차비 아끼려고, 수확한 고추와 참깨를 머리에 이고 삼십 리 고갯길을 걸어가, 굴다리 방앗간에서 참기름 짜고 고추 빻았는데, 그만 돌아오던 어두운 산길에 넘어져, 참기름 병 깨지고 고춧가루 흩어졌으니...
    막 삶아 냄새 풍기는 돼지 순대 대신, 삶은 고구마 사 먹고 물 배 채우던, 어머니와 함께 겪은 어린 시절의 눈물겨운 추억이 다시 고추 500주 심게 하는군요. 모종 심는 순간부터 일거리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고추를.
    ('다음 맞춤법 검사기'에 옮겨 오타 몇 군데 수정하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 23.03.18 23:18

    삼일선생님 감사합니다.
    다음 맞춤법은 검사기 한번도 사용 안해 봤는데 배워볼랍니다.
    도움을 주시어 정말 고맙습니다.

  • 23.03.19 00:05

    @뱃사공 아, 저런. 어쩐지 그러신 것 같았습니다. 검사기 사용법 간략히 작성해서 올려드립니다.

  • 작성자 23.03.19 10:20

    @삼일 이재영 안그래도 딸이 오면은 물어볼까 했는데 자세한 사용법 알려주시어 고맙습니다.
    며칠전에도 한글 글자크기 조절하는 법을 잃어버려 딸한테 물어 다시 배웠습니다.
    늙어도 낡지는 마라고 했는데 그게 그리 쉽지가 않네요. ㅋ

  • 작성자 23.03.19 20:09

    @삼일 이재영 배움을 주신 삼일선생님 덕분에 지금 당장 사용하고 있습니다.

  • 23.03.19 21:13

    @뱃사공 네, 금세 익히셨군요. 저 글은 내용이 좋아서 어디 수필 공모전에 응모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엽서시 문학공모" 들어가면 각 장르의 거의 모든 공모전이 다 자세히 나옵니다. 등단을 위한 '신인문학상' 부문과 상금이 걸린 각 주제별 문학상이 있으니, 찬찬히 살펴보시면 적당한 공모전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제15회 한민족 효사랑 글짓기 공모전"이 얼핏 보이네요. 상금 수십 만 원에 7월 말 마감입니다.
    혹시 수필가 등단을 생각하시면, "제62회 '문학의 봄' 신인상 공모" 추천합니다.마감 4월 30일)

  • 23.03.19 10:56

    소중한 추억입니다.

  • 23.03.19 13:09


    코끝이 맵싸해집니다.
    그 시절은 어찌그리 가난했는지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낡아가고 있는 저는 콘크리이트에 갇힌 가난만 알았었는데
    구수하고 넉넉한 촌에도 이런 아픈이 있었군요.
    '아가, 배고프지?' 나를 아가라 불러 주시던 어머님을 어찌 잊을 수 있으시겠나요?
    몸도 완전치 않으시다면서 고추 모종 500주를 심으셨다기에 컴에다가 눈을 흘겼습니다만
    다 읽고나니 고개가 주억거려 집니다.
    고추장이나 김장을 담지 않는 들할매네는 고작 1~2근이면 일년을 살 수있는 고추가루인데
    어머님은 그리움으로만 두시고 담부턴 쬐끔만 하시기를....
    남는 여유는 사모님과 도란도란 행복하셔요.

  • 작성자 23.03.19 20:18

    맞아요 그 시절에는 그렇게도 모두 가난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불과 몇십 년 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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