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주 토요일에 중견작가 배상열 님과 만났습니다.
저와 알고 지낸지가 거의 9년 쯤 되었는데, 현재 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하시면서 매해 3~4권 정도 책을 내시고 계십니다. 매우 왕성하게 창작에 몰두하시는 분이죠.
이 분과 오랜만에 만나뵙고 얘기를 나누다 문득 괴작 <왕을 참하라>와 <조일전쟁>을 낸 백지원 씨에 관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왕을 참하라>와 <조일전쟁>을 낸 진명출판사 사장과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백지원 씨가 진명출판사 사장과 중학교(또는 고등학교)을 같이 나온 동창이라고 하더군요. 진명출판사 사장에게서 직접 들으셨답니다.
그래서 <왕을 참하라>에서부터 <조일전쟁>과 최신작 <고려왕조실록>까지 책들이 그렇게 빨리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0만 부 가량이 팔렸다는 세간의 평과는 달리, 정작 <왕을 참하라>나 <조일전쟁>의 실제 판매량은 5만부 내외 밖에 안 된다는군요.
그런 이유로 진명출판사 사장이 무척 당혹스러워하고 있답니다. 두 책의 광고비만 무려 5억원을 쏟아부었는데, 광고와 홍보비용에 비해서 책이 생각보다 잘 안나간다면서요...
여기에 최신작인 <고려왕조실록>의 판매량은 이전 책들보다 더 적어서 진명출판사에서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막한 사실이 있는데, 배상열 님이 이순신과 원균을 다룬 인문서적의 원고를 써서 진명출판사에 한 번 원고를 투고해 보았는데, 얼마 후에 "이 원고는 안 되겠습니다."라고 연락이 오더랍니다.
그러자 배상열 님께서 "대체 왜 그 원고가 안 된다는 겁니까?"라고 문의를 했는데, 출판사 사장이 말하기를 "내가 잘 아는 역사 전문가한테 그 원고의 내용을 심사토록 했는데, 역사적 사실과 전혀 안 맞는 엉터리 투성이랍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역사 전문가'가 누군고 하면, 바로 백지원이었다는 거죠... -_-;
그 얘기 들으면서 저와 그 분도 크게 웃었습니다.
아 전자발찌 전문가가 요기잉네.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100430003168&subctg1=&subctg2
이런 나도 안녕하세요 상어전문가 shark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