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한동안 글을 쓰고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않았다.
모든게 시들~~
하고싶은 일도,하고 싶은 것도,
가고싶은 곳도 , 먹고싶은 것도,
필요한 말조차도 하기싫었으니
지인들과 연락도
친한 친구들과의 전화는 물론 카톡까지도
그 모든게 귀찮고 부질없단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즈음이었다.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온지가 벌써 오랜데
내 마음은 그대로 겨울에 머물러 있었던 모양 .
봄날 곳곳에 만발한 꽃을 봐도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을 봐도 무덤덤~
모든것이 다 시들하고 의욕이 없었다.
매년 이맘때면 벌써 겨울옷 정리 끝냈고
봄옷 꺼내놓고 "입을게 있네 없네" 하며
요란을 떨 시기인데
그냥 추욱~ 쳐진 마음으로 아무것도 할 맘이 생기질 않았다.
생각도 몸도 안 움직이니
몸은 편한데 문득 문득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해 온다.
아직도 두꺼운 겨울바지를 입고 나가는 영감을 봐도 그냥 무덤덤~
관심은 커녕 잔소리 조차 하지않으니
평소와 너무도 다른 마누라 모습에
울영감 "우울증" 검색하며
내 증세가 비슷하다고 걱정 걱정,
수시로 우습지도 않은 할배개그로 나를 더 짜증나게 만든다.
모처럼 글이라도 끌적이면 좀 나아질까 싶어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더니
주절주절 쓸데없는 내 넉두리만 늘어놓게 되네 ㅊㅊㅊ
사춘기 갱년기 조차 모르고 지내왔던 내가
가로늦게 이게 무슨 증세인지
알수가 없는 무기력 증상에 나도 요즘 당황을 하고 있다.
날씨는 어느사이에 이렇게 더워 졌는지
봄옷은 커녕 건너 뛰고 여름옷 내어놓아야 할 판이라
비는 왜 또, 찔끔 찔끔
늙은이 오줌 지리듯 툭하면 내리는건지 ,
날씨조차도 마음에 안드네.
그래, 그동안 너그들은 어찌 지내고 있었는공 ?
지금사 안부가 궁금한 거 보면
조금은 정신이 든 모양이여 ㅋㅋ
문득 생각나서 카페에 들어와 봤더니만
이곳도 겨울이라.
하긴 주인(?)들이 이 모양이니 객 들이 뭐가 오고싶을까?
잠깐 눈 들여놓았다가도 얼른 감을 판이지.
그래도 그동안 늘 들어와 카페 지켜주던 정수는
이제는 코백이도 안보이니 ,,, 아무일 없이 안들어 올 친구는 아닌데???
어디가 씨~기 아픈건지?
아님 이제 카페랑 인연을 완전 끈을 심산인지?
그냥 궁금 답답 섭섭,
나의 맘이 이럴진데 누구보고 " 들어오라 마라 " 할 기운도 없고
그냥 기다려 보는 수 밖에 딴 도리가 없구만요.
그래도 꼭 바라는 한가지 바램은?
소식 없고 안보이는 모든 나의 친구들!!
어디서든 제발~ 아프지만 마라~
그냥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잘 늙어 가다가
어쩌다 생각이 나서 한번씩 들어와 준다면
그것도 반갑고 고마운 일이지.
이젠 무엇이든 "꼭 "이란 약속을 할 수없는게
지금 우리들 나이이고 처지라는 생각이 드네 .
그래도 내가 다행으로 생각하는건
열심히 이야기 외워서
매주 세번씩 꼬맹이들 만나러 가는 낙으로
활력과 기쁨을 얻을수 있으매
똘망똘망 반짝이는 눈망울로
고물고물 고사리 같은 손 내밀며
할머니! 참~ 좋아요~ 할머니 이뻐요를 연발하며
매달리는 꼬맹이들!!
내가 이 나이에 어디가서 이런 대접 받을꼬?
내 평생 처음 듣는 " 이쁘다 " 는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
아~ 내가 늙어서야 빛을 발하는 외모였구나 !
하며 혼자서 웃는다네 ㅎㅎㅎ
뒤늦게 이런 선물 내게 다시한번 안겨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마지막 내게 주신 소중한 일상들을
꼬물이들과 함께 신나게 즐기며 다시 기운을 내볼까 한다네.
뉴스가 듣기싫어 TV를 안본지도 여러날,
" 이 참에 TV를 끊자 " 싶어
듣기싫은 소리, 보기싫은 사람 안보니
눈도 마음도 편하기 이를데 없는건 좋은데
한가지 괴로운건
영감과의 수다시간이 어쩔 수 없이 많아졌으니
이것 또한 개선해야 할 숙제 라~
슬슬 선별 시청을 해야하나? 생각중 ㅋㅋ
친구들이여~~
세상은 돌아가는데로 두고~
우리는 어예든동 건강!!
건강만 생각하며 사입시다~ ~^^
한동안 우울했던 친구가~
첫댓글 재수가 디기 좋은날,
오늘이 그렇네
벌써 치매가 온건 아닌데, 하던 일상을 꽤 자주 잊어버리는 요즘.
성당에서 국수 한그릇 얻어먹고 집에 왔는데,
운이 아주 좋게도 갑자기 컴을 켜고싶고, 까페에 까지 들어오게 된것도 운이 좋은데,
마침 향수기의 "새글"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계탄 날이로다.
손자들 보고싶은데
넌짖이 손자들 보고싶은 티를 내도,
애미 애비가 오라는 말을 안하니
향수기 이뿌다고 하는 꼬맹이들 생각하며 참아야겠다.
나도 교중미사 갔다가 국수는 먹었는데 성당앞 국수집에서 사먹었어 ㅋㅋ
그 쪽 성당은 인심이 좋네 국수도 주고,,,,
아무튼 오랫동안 니가 안보여서 무지무지무지 ~ 궁금 했는데
너 보이니 막혔던 속이 다 뚫리는거 같다.
반갑고도 반갑다. 친구야!!
일단 아프지는 않은거 같아 안심이 되니
이젠 또 그 다음것을 바라게 되네
일부러라도 컴, 딜다보며 얼굴 자주 비추라고..
이제 정말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게 우리의 남은 날들이여
난 요즘 자신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
나 없어지면 이 카페도 없어지겠지. 있을때 잘 해 ㅎㅎ
손자 보고싶어도 참을줄 아는거 보니 넌, 아주 메너있는 할배네
요즘은 내 손자라도 허락 받고 봐야 되는가베 ㅋㅋ
그림의 떡인 남의 손주들만 봐도 그키 이뿌던데
내 손주야 오죽하랴? 그 마음 이해가 간다.
손주 스케줄 바빠지기 전에 자주 볼 방법을
니 좋은 머리로 연구를 한번 해 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