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한국추상석 공모전 전시석 5/5
전시장 중간 부분의 전시석은 참관객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함께 촬영되는 등 편집이 어려운
전시석은 편집에서 제외하고 올렸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작품명: 단발머리 소녀, 출품자: 나병만, 산지: 낙월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한 그런 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이제는 받을 수 없는 보고픈 엄마의 밥상, 꿈속의 엄마 품에 안겨 웃으면서 울고 있구나
작품명: 三思一言, 출품자: 이은옥, 산지: 일광
가슴속에 불꽃을 가지고도 고개 숙일 수 있다니. 천둥 같은 진리로 가득차 있어도
침묵하는 돌이여, 그대여, 스승이여.
작품명: 세상을 보다, 출품자: 김영기, 산지: 낙월도
내가 세상을 두 사람, 두 눈으로 봐야하는 것은, 웃음과 눈물,
분노와 기쁨의 경계조차 흐릿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작품명: 포커스, 출품자: 장순호, 산지: 일광
특별상, 부처도 절도 없는 귀먹은 산속에서 금강초롱은 피어 금강경을 푸르게 설법하건만,
내 가슴속 녹슨 쇠북은 언제 울어 님에게 닿을까.
작품명: 천년 거북, 출품자: 김진현, 산지: 병곡
내 몸에는 오래 묵은 침묵이 산다. 천년을 보고 들은 것 곰삭힌 등짝 상처엔
해조류가 살고 바다조차 초록물이 들었다.
작품명: 삶의 경계, 출품자: 이은옥, 산지: 일광
생과 사의 경계 같은 가을 산에 서 있었네.
살아서 적멸에 든 주목 한 그루 여기서 있다.
작품명: 광야의 선지자, 출품자: 이계성, 산지: 낙월도
조상이 시작된 땅, 조상이 묻힌 땅, 백년이면 어떤가 천년이면 어떤가.
씨앗 속에 감춘 전설 잊을 리 없는데, 수많은 조상의 윤회가 하나의 열매로 환생했다.
작품명: 時空시공, 출품자: 강성희, 산지: 제주도
가을이 오면 붉게 물오른 단풍잎이 곱다. 사람들은 시간도 공간도
그렇게 붉어간다는 걸 모르면서 아는 체 하며 살자.
작품명: 죽엽청, 출품자: 이기현, 산지: 완도
우수상, 몸에 새겨진 죽엽 한 잎 보기에 서늘하다. 누구를 위한 그리움인가
안으로 삭힌 푸른 이슬 참 맑아라. 맑아서 향기로눈 묵은 솔직함이다.
작품명: 대숲의 바람소리, 출품자: 김종환, 산지: 일광
장려상, 마음속에 대숲의 풍경을 가진 당신은 참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대숲바람 쓸고 간자리. 세월도 시냇물 소리 시냇물도 세월 소리
작품명: 불로장생, 출품자: 장순호, 산지: 낙월도
우수상, 몸 안에 천의 강이 흐르는가 나이도 없고 세월도 없고 말도 필요 없어.
너는 천년을 하루같이 살건만 나는 하루를 천년같이 사는구나.
작품명: 나와 피카소, 출품자: 안채호, 산지: 일광
그대의 그림은 블랙 스완처럼 드물고 눈 속에 피는 장미처럼 빨갛다. 일그러진 얼굴 속에 엎질러진
그 붉은 계시에 온 몸을 떨어본 적 없으면 살면서 가늘은 아직 내게 오지 않은 것이다.
작품명: 도깨비 나라, 출품자: 전일, 산지: 연도도
어릴 적 꿈을 가지게 한 이야기 하나, 한 세월 지나 돌아갈 나이가 되어 생각나는 이유는 무얼까.
한 生을 다 보내는 동안 되돌리고 싶은 일들 너무 많아 꾸는 늦가을 꿈인가 보다.
작품명: 연인의 대화, 출품자: 김대영, 산지: 임진강
사랑하는 사람 주변에는 오로라도 하트로 피어난다. 행복이나 삶의 기쁨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 내면서, 사랑하라! 아름다운 날들이 다 가기 전에....
작품명: 어머니, 출품자: 장예식, 산지: 주전
장려상, 가족의 목숨 줄을 머리에 이고 등에는 아이 업고, 국제시장 어느 모퉁이 모습이다.
시대의 아픔, 지극한 희생의 눈물로 얼룩진 우리들의 어머니이다.
작품명: 돌 장승, 출품자: 김대영, 산지: 임진도
험상 굳은 장승은 옛말이지, 웃는 얼굴 한 번에 만복이 굴러온다. 울고 웃는 자연은
고정된 유형이 아니다. 수많은 차이와 특별한 뉘앙스의 무수한 편린이다.
작품명: 물결, 바람결, 구름결, 출품자: 김영일, 산지: 낙월도
그 속에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을 가진 것들은, 견딜 수 없는 갈망으로 가늘게 떨리는
심장소리를 들키고 만다. 누드모델의 살결을 그리는 붉어진 마음결처럼.....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밤 되십시요.^^
좋은작품 잘감상했읍니다
감상 잘 하셨다니 고맙습니다.^^
다양한 추상석 느낌 좋네요.
예. 다양한 추상석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