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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영국, 범죄, 스텐리 큐브릭 감독, 136분, 1971년 지금 봐도 충격적인 문제작이다. 선악의 판단이 전혀 없이 미친듯 폭행하고 강간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10대의 질주도 그렇거니와, 교화프로그램으로 개조된 인간에 대한 사회의 복수. 인간의 이중적인 속성에 대한 고발로 읽을 수 있겠다. 큐브릭엔 영화 속에서 인간 안에 있지만 억눌려 있는 범죄심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꽤나 잔인한 면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범죄를 가르쳐주는 기능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의 이중성이 제목에도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그렇다는 말일 것이다. 자못 펑크한 분위기가 당시 시대를 짐작하게도 한다. 영국 영어의 억양이 이렇게 강렬하게 농락하듯 사용되다니 그것 또한 놀랄 일이다. = 시놉시스 = 노숙자 폭행, 집단 싸움, 차량 절도, 주택 침입… 10대 소년 ‘알렉스’는 친구들과 어울려 극악한 비행을 저지르고 다닌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저택에 침입해 주인과 싸우고 달아나려던 순간 경찰에 검거된다. 살인죄가 적용되어 14년 형을 살게 된 ‘알렉스’. 좀 더 빨리 감옥을 탈출하고자 ‘루도비코 갱생 프로그램’에 자원한다. 루도비코 실험은 재소자에게 약물과 충격요법으로 각종 범죄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교화 방법이다. 과연 알렉스의 범죄 본능이 치료될 수 있을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최고의 문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