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는 수많은 난관을 무릅쓰고 국사교과서를 검인정에서 국정으로 바꾸어 집필하는 해다. 그런데 현 국사교과서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최소한 이 내용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당분간 한국NGO신문에 게재하기로 했다. 재작년에 33회 게재를 했으나 핵심을 부각시켜 다시 게재하고 교육부에 청원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 기사다. 현 국정교과서인 초등학고 사회 5-1뿐 아니라 모든 검정 교과서에 단군왕검이 건국한 고조선의 세력범위 지도에서 남한지역은 제외 되어 있다. 어떤 나라 명칭도 없다. 현재 대한 민국은 한반도 남쪽 지역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무리 교육부나 집필자에게 물어도 시원한 답이 없다. 이것만은 고쳐야 한다.
<기사 원고>
[국사교과서, 올해 이것만은 꼭 바꿔라!] 〈1〉
고조선 세력범위 지도에 남한을 포함시켜라! 박정학/사)한배달 이사장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처음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 『사회 5-1』 교과서에 나온 ‘유물로 본 고조선의 세력범위’라는 지도를 보고 “선생님,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 아닌가요?”라고 질문했다. 이 지도에는 남한지역이 고조선의 세력범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작권자가 교육과학기술부, 편찬자는 한국교원대학교 국정도서사회편찬위원회인 국정교과서다.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단군의 자손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이 질문을 받은 선생은 심히 당황스러웠으리라. 더 큰 문제는 이 지도가 조선총독부 사학자들이 주장하는 한사군한반도설을 뒷받침하고 중국 동북공정에 이용되고 있는 데도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데 있다.
초등학교 『사회 5-1』 23쪽 지도 같은 유물 분포를 표시하고도 세력범위에는 제외시킨 이유 모호 이 교과서 23쪽에는 지도와 함께 탁자 모양 고인돌, 비파형 동검, 미송리식 토기의 사진이 실려 있고, 그 옆 본문에서는 “고조선은 한반도 북쪽 지역과 중국의 동북쪽 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고조선의 영역이었던 곳에서는 비파형 동검과 탁자 모양의 고인돌, 미송리식 토기가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ㆍ고등학교 검정교과서에서도 거의 같은 모양의 지도를 싣고, ‘비파형 동검과 탁자식 고인돌은 주로 만주와 한반도 북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굴되어 고조선 관련 문화 범위를 알려 준다’는 설명문을 싣고 있다.
탁자식 고인돌 비파형동검
문제는 이 지도에서 고조선 관련 문화범위를 알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는 비파형 동검과 탁자식 고인돌이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지역에도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고 비파형 동검은 북경 남쪽에도 분포되어 있다. 고조선의 세력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으려면 이런 유물의 분포를 그릴 필요가 없고, 이를 고조선 세력범위의 기준으로 한다면 그런 유물이 분포되고 있는 남한지역도 고조선의 세력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유물 분포는 고대조선의 세력범위 설정에 결정적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왜 이 유물의 분포도를 그렸을까? 고개가 갸우뚱거려져 교과서 편찬의 기준이 되는 교육부의 지침(교육과정, 교과서 집필 기준, 교과서 편수자료)을 확인해봤다. 이 중 현재 적용이 되고 있는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역사 교과서 및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 ‘한반도와 주변지역’, ‘한반도와 요동, 만주 지역’ ‘고조선의 대표적인 유적과 유물을 통해 고조선의 대체적인 세력 범위와 문화권을 이해하도록 한다’고 하여 남한 지역을 제외하라는 지침은 없다. 그러나 국정교과서는 나라에서 편찬했고, 검정교과서도 교육부의 심의를 거쳐 통과된 것이므로 교육부가 책임져야 한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교육부와 출판사 2014년 11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이에 대한 질의를 했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서로 미루다가 두 달이 지난 후 교육부 교과서 정책과에서 답을 해왔다. “학계에서 정설로 인식되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편찬기관이 집필한 내용을, 국사편찬위원회의 감수를 거쳐 수록했는데, ‘고조선의 세력범위’라는 것은 유물 분포 범위 즉 ‘고조선 관련 문화 범위’로 해석되고, 학계에서는 고조선의 문화범위를 고고학적 연구성과(미송리식토기, 비파형동검, 탁자식 고인돌 출토범위)와 사료기록(준왕의 남천 기사, 신라 6촌의 조선 유민 관계 기사)을 바탕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12월에는 검정교과서 출판과 관련되는 교과서민원바로처리센터에도 같은 질문을 했더니 출판사와 집필자로 전달되는 과정을 거쳐 ‘교과서에서는 가장 통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제시하되 학생들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도록 기술하는데, 학계의 논의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김정배와 국사편찬위원회 편 『한국사』 3권의 내용을 참고했음을 밝혔다. 교육부 답변에 ‘삼국시대 왕릉 급에 버금가는 규모의 고조선의 지배계층의 무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까지 추가하여 ‘한반도 전체를 고조선의 영역으로 주장하기 어렵다.’고 답을 해왔다. 이런 답변들로써는 명확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먼저 ‘학계의 통설’ ‘학계에서 논의된 것’이라는 판단의 임의성이다. 1980년대에 새롭게 연구된 윤내현의 연구나, 1992년 출판된 윤내현ㆍ박성수ㆍ이현희 공저 『새로운 한국사』 등에서 한반도 전체를 고대조선의 세력범위로 보는 학문적 연구가 있었음에도 무시되었다. 그들이 말하는 통설이라는 것은 공통적으로 합의되거나 학문적으로 옳은 내용이 아니라 교육부나 국사편찬위원회에 영향력이 있는 학자들의 이론을 말하는 것이 된다. 둘째, 만약 교육부의 답변이 맞으려면 이 지도에는 랴오닝 지역과 한반도 서북부에서만 나오는 유물을 표시하여야 한다. 사료의 근거를 설명하고, 왕릉급 고조선 지배계층의 무덤 분포도를 그려놔야 하는 것이다. 셋째, 사료를 따른다고 해도 준왕이 남쪽으로 왔을 때 ‘다른 세력’이 있었다면 충돌이 벌어져야 하는데 큰 충돌 없이 받아들여졌다면 오히려 같은 고대조선의 세력이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신라가 고대조선의 유민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 기록도 남한지역 제외보다 포함 이유가 된다. 넷째, 만약 남한 지역이 고대조선의 세력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남한 지역에는 누가 있었는지, ‘다른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놓아야 남한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남한 지역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다섯째, ‘그것이 학생들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본다’는 언급은 애매하게 표현한 것이 교육적 목적이라는 것이니 ‘과연 이 사람들이 교육자들인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한사군이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논리와 맞추려고 남한지역 제외했다 교육부 내지 제도권 사학계에서는 왜 이런 논리성이 떨어지는 이유를 대면서까지 남한지역을 고조선의 세력범위에서 제외시키려고 할까? 이병도와 이기백은 물론 현재 서울대학교의 한영우, 한국교원대학교의 송호정 등이 출판한 책을 통해 주장하는 ‘한사군이 평양을 중심으로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한사군 한반도북부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한 지역이 고대조선의 세력범위였다면 남한지역에도 한사군이 설치되었어야 하기 때문에 고조선의 세력범위를 한사군이 설치된 북한지역에 한정시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지도는 그대로 동북공정에 이용된다
<『중국의 역사지도집』, 제2책, 3책, 담기양 주편, 지도출판사 출판>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우리 내부 문제로 끝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지역까지가 자기들의 지방정권이었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바로 이용되고 있다는 데 있다. 억지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부에서 버려주는 것을 주워가면 되는 것이다. 이 지도를 보는 학생들은 ‘우리는 고조선의 후예가 아니구나. 그런데 왜 고조선의 역사를 배우지?’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중국의 동북공정 관련 보도에 대해 ‘우리 책에도 그렇게 되어 있으니 중국의 주장이 맞는 거잖아’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중국 동북공정에서 하는 주장이 옳다는 것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인정하는 자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지도의 파장은 이렇게 크다. 그 책임은 이 지도를 그려서 교과서에 실은 정부와 제도권 국사학계에 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정국사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 이런 지도를 그리는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작업을 지휘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교과서가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교육부나 청와대가 정신을 차리고 챙기면 지금가지 남아 있는 이런 일제의 덫을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한국NGO신문 보도내용(2월 1일자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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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가 많으십니다~~~
참으로 답답들 하십니다.
고조선은 한강이남을 중심으로 발달한 세상인데 포함시키라니요?
감악산을 확인하고 백련사를 돌아보세요!
그리고 의림지도요.
역사찾는다면서 감악산이 무언지도 연구들 안하면서 무슨 역사를 찾는겁니까?
해주 감악산은 호천환웅이 사시던 곳이고, 원주 감악산은 호천 단군이 사시던 곳입니다.
원주 감악산에는 성벽이 둘러쳐저있고, 백련사라는 절이있어요.
청룡산이 발밑에있어 바닷길을 정복했다는 말이되고 무도리라는 마을과 의림지라는 저수지가있지요.
미당리라고 벼농사짓던곳이 아직도 들로 남아있고, 봉양이란 마을이 있답니다.
황제 환웅, 황제 단군이 아니라 호천 환웅 호천 단군이 사시던 곳이 감악산입니다.
이 연구들을 해서 밖으로 내놓아야 조선이 원주 감악산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는것을 알리죠.
또 충북 음성 금왕에 무극이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이는 에콰도르의 끼또와 같은 의미로 적도 기준점이죠.
토의 적도 기준점으로 북극은 영국의 스톤헨지가 있는 곳입니다.
목화 금수 적도에는 북극을 알리는 표지석이 없으니 유일한 표지석이죠.
이는 땅의 근원지라는 말이되는 겁니다.
즉 토의 적도가 될때는 세상이 모두 멸하고 새로 탄생한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