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무렵 읽은 잠언집의 한 귀퉁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의 삶을 살았던 인간이다. 영혼의 걸음은 생각보다 느리고, 세월은 내가 올라탄 말과도 같은 것임을 그때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라도, 언젠가는 말을 세우고 자신이 달려온 쪽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인간에겐 결국 영혼이 필요하고, 영혼은 인디언만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달려온 쪽을 바라보는 인디언처럼 한동안 그 시절을 돌아보려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두고 온 한줌의 '영혼'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지금의 나는 생각한다.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It's About the Rose in the Vase on the Table
|
|
첫댓글 머물러봅니다 .........................._()_
그 사진이군요...흑백에 나왓던 사진....(sorry...실컨 보여줘도 사람이름, 제목 대부분 잊어버려요)...<영혼의 걸음은 생각보다 느리고, 세월은 내가 올라탄 말과도 같은 것임을 그때는 알 수 없었다>.....그러니까 젊음이죠 (파반느...무슨 뜻이지...)
Autumn Moon
파반느는 프랑스의 위엄 있는 궁정무곡이다 (이제야 이해가 쉽게 오네요 ^^*)
이미지는 Ansel Adams의 (Autumn Moon)입니다
시인을 친구로 둔 친구를 친구로 둔 사람은 늘 < 흔들림 >을 각오해야 한답니다.
친구가 이 세상 많은 시인 친구들에게 흔들리듯이.... 그 흔들림은 인생의 모든 맛 때문이겠지요.
저는 시인의 영혼과 언어들을 이해 할 수준엔 턱없이 못 미치지만,
좋은 시인지 , 나쁜 시인지, 수준이 어떤지, 그 친구가 아파하고 즐거워 하는 걸로 혼자서 판단한답니다.
저는 제 친구에게 착하고 진실한, 그리고 즐거운 시인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친구가 우뚝 멈추길래, 저도 멈추어 서서 돌아봅니다.
마침 서늘한 가을달이 제 가슴 속으로 쑥~ 들어섭니다 ....()....
아주 편히 쉼하다 갑니다,감사,()
머물다 갑니다......_()_
()............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
이 우주의 중심인 자신의 영혼 바라보기..요즈음 하고 있는 '진여명상'의 마음바라보기와 같은 빛줄기....우연히 ....글에 이어져..들렀다 갑니다. 여여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