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를 심었던 골에 고추 모종을 심었더니
곳곳에서 마싹들이 올라오고 있다.
고추줄기가 잘려나가거나 시들어 다시 심기를 여러번
이제는 괜찮을려나 하였지만 아직도 쓰러져 있는 고추대가 있어 다가가보니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고추줄기를 자르는 벌레는 까맣고 굵은 벌레이고
하얗고 갸느린 벌레는 이렇게 고추줄기를 돌아가면서 갉아버린다.
대부분의 그 벌레가 있는 곳의 고추포기는 시들시들 하다가 누렇게 변하여 숨을 놓는데
이 고춧대는 벌레가 갉아버린 곳을 스스로 치유하여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첫댓글 정말 기특한 고추네요.
휴~ 많이 속상했겠어요.
그래도 그 고추가 위안을 주네요.
왜 그런 벌레들이 살고 있을까요? 지력이 약해져서???
우리 땅에도 배추 모종을 심으면 똑똑 따 먹은 적이 있었는데...
어떤 교훈을 우리에게 주려는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교훈들을 주어도 보고 듣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보내주신 메일 오늘 담아갑니다^^
오랜만에 비 다운 비가 내려 몸도 마음도 촉촉하고 푸근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