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직전 하는 말
[임동규] [오전 8:48]
금슬도 유난히도 좋았고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도 두루 다 갖춘 모두가 부러워 했지만...
떠나기 며칠 전
암이 모든 장기를 갉아 먹어 극심한 고통 속에 .....
꺼져가는 기력을 온몸으로 모아
내 말을 꼭 좀 기억하기 바라네.
결코 내일이 있다고 믿지 말고
순간순간 오늘을 부디 즐겁게 사시게
https://cafe.daum.net/naman4/5UZy/168
[임동규] [오전 8:52] 이 문장에 대한 의견을 말해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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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ㅎㅅ] [오전 9:28] 등따시고 걱정없는 내 팔자가 상팔자세. 저는 평생 걱정을 달고 살았습니다. 7개월 만에 세상에 나오다 보니 모든 것이 도전과제 같았습니다. 덧붙여서 기질적으로 낙천적이지 못합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대비하며 살았습니다.
[ㄱㅎㅅ] [오전 9:32] 큰 애와 함께 수험생활을 5년 같이 하고 아이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잠시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느꼈는데 6개월 만에 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습니다. 암 진단 이후, 하루하루 후회없이 살고 있습니다. 아쉬움 있을 때도 있지만 그 떄 그때 흘려보내고, 쿠사리 먹어도 좀 기분 나쁘다가 흐흐 ㅋㅋ 웃으며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편안한가 지금 내가 행복한가 지금 내가 평온한가에 더 집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임동규] [오전 9:37]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려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안 되죠.
중요한 건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되니까요.
문제는 최악도 아닌데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 하에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스트레스 받으며 아둥바둥 거리는 거죠.
즉 생각을 믿는 것이 문제입니다.
생각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생각이 떠오르든 말든 내버려두면 되니... ㅎ
[ㄱㅎㅅ] [오전 9:40] 임동규 선생님 말씀대로 한국은 우리를 굶어죽게 두지 않습니다. 아는 분이 차상위계층에 4남매를 두셨는데 나라에서 전방위로 잘 케어해 줍니다. 기질적으로 낙천적이면서 별 걱정 없고 몸 안 아프면, 그 팔자가 제일 부러운 팔자 맞습니다. 신기한 것은 얼추 살만하다 싶으면 여지없이 암이 오더군요. 저의 친정아버지도 좀 살만하니 췌장암이 와서 돌아가셨습니다. 돈 한 번 편히 못 써봤다고 원통해 하셨습니다. 친정어머니 말씀대로 "니 성격이 니 팔자를 만든다." 가 맞는 것 같습니다.
[ㄱㅎㅅ] [오전 9:41]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최악이 아닌데 혼자 최악이라 여기고 허우적거렸습니다.
[라벤더] [오전 9:42] 저는
행복하고 기분좋은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가 지금은 기쁨 슬픔 걱정 화등 여러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에 빠지지않고 지켜보려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이라도 그한순간 현재를 경험하려고 하는데....
하지만 안좋은 감정들은 한 박자 늦게 알아차려지지만 예전처럼 매몰되진 않고 있어요~^^
[임동규] [오전 9:58] 한 박자 늦었더라도 생각을 믿지 않기 때문이지요.
생각 습관을 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 습관에 함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스트레스에서 쉽게 벗어나지요? ㅎ
[ㅅㄱㅅ] [오전 11:59] 인간은 죽기전 마지막 순간에 같은 후회와 같은 진리를 깨닫고 떠나는가 봅니다.
ㅡ지금만 살았어야해. 오지도 않을 걱정하다 한 세월 다버렸어
ㅡ더 아끼고 사랑할걸 그랬으..
죽기전 조금이라도 일찍 깨닫고 덜 후회하며 지금을 평화롭게 살고 싶어 지금 마음공부하고 는거겠지요.
저는 과거에 직장.가정생활에서 지금/여기에를 모토로 살았는데 그때는 현재조건이 불편하고 미래가 두려워서 현재 회피가 목적이었던것 같아요.
평생 긴장과 불안의 연속된 생활이 몸과 마음을 파괴하였으니 고정되어 버린 생각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저는 작년 한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은 분명합니다.
ㅡ생각은 내것이 아니구나..
ㅡ내가 가장 소중해
마음이 흐트러지려고 할때마다
가장 소중한것이 뭔가? 또 마음이 올라오는구나!
필요한 곳에 방향과 집중하기!!에 살피고 있습니다.
요즘은 굳어진 생각들만큼 돌처럼 굳어버린 내 몸들 바라보며..
이완,이완, 털썩,털썩
되뇌이고 있어요
이~~완
터~얼~~썩..ㅎㅎ
[임동규] [오후 12:24] 노력이 필요하지만
생각으로 노력하면(에고에게 주인을 넘겨주면)
이완 털썩이란 주문을 외운 자는 또 다른 에고일 가능성이 높아
도로 원래 자리로 돌아옵니다.
관찰 되었으면 그냥 하세요.
잘 해야지 그런 생각 없이, 그냥 해야 할 일이니 한다는 마음으로요.
잘 안되도 관찰하고
잘 되도 관찰하고
늘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계속 하세요.
모든 것은 과정이며, 최선의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실수나 실패도 감사하고
성공이나 행복도 감사하고
감사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우리의 삶의 공부는 계속 될 것입니다.
그게 이 지구 상에 온 목적이지요. ㅎㅎㅎ
[SHK] [오후 2:30] 링크해주신 글이 덤덤하게 읽혔어요.
결코 내일이 있다고 믿지 말고 순간순간을 즐겁게 살아가기
너무나 간단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진리라 생각돼요
예전보다 어깨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지고, 잘 안될때도 많지만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 전부다 하는걸 때때로 떠올리며 살려고 하다보니
집착이 내려놓아지고
내게 주신 명만큼 즐겁게 살다가 부르시면 가야지 싶은 마음이 점점 듭니다.
[ㅅㄳ] [오후 2:39] 저도 @SHK 님처럼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점점 달라져 가는것도 큰 변화예요.
인간은 공평하게 다 죽으니...죽는 그 날까지 어떻게 살다 가는가.
어떻게 가치롭게 사느냐. 무엇에에 보다 어떻게에 비중을 두며 살겠다..
작년에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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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s] [오전 9:32] 삶의 진리를 소박한 듯 맛깔나게 잘 표현해 주셨네요. 지금 이 순간의 있음, 그 평화와 평온 속에 가슴깊이 감사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라는 것을 다시금 기억해 봅니다. 좋은 글 나눔 감사합니다.
[ㅈㅅㅁ] [오전 10:08] 떠날때가 되서야 깨닫는, 오늘 지금 이순간. 오늘을 잘 살고 있기에 후회없습니다. 다만 한국에 잠깐 부모님을 뵙고 왔는데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만 사시는 부모님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임동규] [오전 10:12] 맞아요.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데 왜 안타까웠을까요? 내 부모님이라서 ㅎㅎㅎ
이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지요. 다 그러하지요.
그래서 안타까운 일은 그것 하나만은 아니지요.
나와 너의 분리,
그로 인한 내 소유물, 내 가족, 내 부모, 내 나라가 생겨나고요.
그것이 또 다른 갈등과 질시를 불러오고요.
이런 안타까움 속에서 내 앞에 놓인 부모님이나 가족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결국 부모님이나 진선미님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ㅎ
[Sharon] [오전 9:55] 주변의 죽음은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 있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 생각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주변의 죽음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하지만 참 깨달음이 아닌 건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살고 있는 저를 봅니다. 저는 지혜를 얻고 있는 걸까요?
[임동규] [오전 10:13] 그렇죠?
내 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내 일이든 주변이든)
나를 깨어나게 하려는 신의 안배이지요. ㅎ
그 안배에 얼마나 성찰하고 내맡기느냐에 따라 진보와 평화가 결정되겠고요.
우리는 본래 지혜 자체입니다. 신의 자녀이며, 불성이지요.
그러나 이런 사실을 믿지 않는 생각 때문에
즉 자신은 완전하지 않다거나 신 또는 진리와 분리되었다고 믿기때문에
허전함, 공허함, 불안함이 발생되고
허전하다, 불안하다는 생각을 믿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시 다른 무언가를 찾으러 떠나곤 하죠.
마음과 신을 배운 우리는 이제
지혜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믿지 말고 내려놓을 때입니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단 오늘의 선택이 바르지 않다면 인과의 법칙에 따라 내일 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며
그때 그 인과를 수정하면 되고요.
내일의 인과가 좋길 바란다면
오늘 선택을 위한 공부 또는 명상을 하시고요. 할 수 있는 만큼만... ㅎ
[Sharon] [오전 10:19] 이 또한 집착이었음을 또 깨닫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
[임동규] [오전 10:21] 단, 할 수 있는 만큼의 함정에 빠지지 마시고
즉, 합리화의 함정 ㅋㅋㅋ
근데 그게 어렵지요. 그래서 그냥 해보는 것이고요. 늘 관찰하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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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공유한 목적 두 가지
1. 내일을 위한다고 오늘을 불행하지 말라는 뜻을 망자가 죽기 직전 깨달은 것을 교훈 삼아 지금 오늘을 살자는 것.
2. 이 분은 죽을 때 깨달음이 조금 있었지만(오늘을 잘 살자. 내일이 아니라)
그런 순간에도 후회를 한다는 거죠. 오늘을 잘 살면 될텐데...
비록 하루의 삶밖에 남지았더라도
내일 올 죽음에 신경쓰지 않고
오늘 삶을 감사하게 살아겠다는 깊이 있는 깨달음이 있었다면
내일은 없고 오직 오늘만 있고
내일은 오늘 밤 잠에서 깨어나면 시작되고
죽음은 더 긴 잠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것뿐,
인간들이 생각하는 그런 죽음이란 없다는 진실까지 깨달았다면
후회 보다는 깨달음에 대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싶어요.
지금 여러분은 진실(참다운 길) 앞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있나요?
환희의 춤을 추고 있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