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시아는 아시아 축구 대화로 들썩이고 있는데요.
축구 영역에서 아시아는 가장 실력이 떨어져 유럽권에서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데
두 번씩이나 120분 연장전의 혈투 끝에, 그것도 끝까지 포기 않고 막판 역전해버린 한국 축구의 극적인 승리 덕분에 세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단지 드라마틱한 역전때문이기도 하지만,
송흥민 선수가 보여준 놀랄만한 모습도 큰 몫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월클 수준이면서도 늘 겸손하고,
나이도 가장 많은 측에 속하고 두 번의 연장전으로 자신도 무척 힘든 상황인데도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다른 동료들을 챙기고
자신에게 온 기회도 동료에게 선뜻 양보하기도 하고
슬펌프에 빠졌거나 부상을 당해 위축된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도와주고
경기가 끝나 녹초가 됐을텐데도 목놓아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운동장 돌면서 감사인사를 전하고
격렬하게 시합이었더라도 시합을 마치면 패배로 고개 숙인 상대 선수와 관중들을 위로하고
심지어 자신을 괴롭힌 선수도 안아주고
잠시 쉬는 동안에 심판에게 물을 갖다주는 친절을 베풀고
자신과 접촉하여 다친 선수를 진심으로 위로와 미안함을 표현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품성을 지닌 선수라서
거의 모든 선수, 감독이 손흥민 선수를 존중하고 좋아한다고 합니다.
축구장 밖에서도 여러 선행을 한다고도 하고요.
저런 손흥민 선수를 보면서 문득 부처님이 떠올랐습니다.
손흥민 같은 품성이 사람이 많아지면 그곳이 곧 불국토가 아닐까
만약 부처님이 축구 선수라면 저런 모습일까 하고요. ㅎ
아무튼 손흥민 등 한국 선수 덕분에 재밌는 경기도 관람하고(저는 경기 뒤 하이라이트만 봄 ㅎ)
또 저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얻고 축구 선수 손흥민을 통해 많이 배웁니다.
고마워요. 손흥민!
첫댓글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서 남을 탓하지 않고 자기 책임이라고 하는
정말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되는 훌륭한 인격을 가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