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ㅅㅎ] [오전 10:41]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7월부터 마음공부를 시작해서 8개월차인 암환우입니다.
저번에 선생님께서 마음공부로 변화된 점을 물어보셨는데, 마음에 담아두고 생각만 하다가 오늘까지 마음공부 모집한다고 하셔서 그동안의 정리를 올려봅니다.
1년 넘게 자연치유를 해오면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식이나 운동 수면 등 방법론 적인 것들은 실천을 하면 되었습니다만, 저는 생각이 정말 많고 고집이 센 제게는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이 제게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명상이나 상상요법 등의 노력하고 애썼지만... 이게 맞는지, 마음을 잘 치유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고, 실은 확신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명상하며 생각을 없애려고 애를 써도 정말 잘 안 되고, 오히려 '나는 명상의 저능아인 것 같아' 하는 자조적 마음이 물얼룩처럼 남았습니다. 다양한 자연치유의 노력의 기저에는 마음 저 깊은 곳에 그림자처럼.. 외면하고 싶은 두려움과 불안이 자리잡고 있던 차에 우연히 마음공부 모집 글을 읽고 마음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게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은 내가 아니며, 매순간 현재에 머물며 그것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기.
단순한 가르침인데 제겐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마구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에 사로잡혀있다가 나중에야 아.. 또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구나 하며 계속 담금질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마음공부 한다면서 변한게 없냐는 가족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고요.
8개월이 지나고 돌아보니 아주 작고 미세하지만 내 안에서 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족 등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얼마나 체감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여전히 생각이 많고요, 생각과 감정이 떠오를 때 바로바로 모두 알아차리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저를 괴롭게 했던 제가 아닌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리면서 조금씩 자유로움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가족과의 관계도 (여전히 다툴때도 있지만) 조금씩 나아짐을 느끼고요.
처음 시작은 생각이 너무 많아 괴로워서, 욕심과 고집을 좀 내려놓고 싶어 시작한 마음공부였습니다.신생아에서 이제 막 뒤집기(?) 하는 정도이지만 깨어남의 과정에 있는 이 길이 제 마음 평화를 위한 것을 너머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암은 깨어남의 세계로의 초대장이었음을, 그렇기 때문에 암이 축복이었음이 느낍니다. 여기저기서 제가 배우고 경험하는 것들 - 하느님의 말씀과 부르심, 양자파동 강의, 이 세상의 에너지적 관점의 다양한 이론들-이 사실은 하나를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나의 작고 소중한 변화에 마음공부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 혼자 했다면 아마 1주일도 못 가서 포기했을 겁니다. 공부와 알아차림의 수련이 잘 되지 않아 어렵고 속상할 때도 많고 그런 나를 마주하는 작업이 매우 괴로웠거든요.. 돌이켜보면 그 과정이 즐거웠는데, 쉽지 않은 책들을 이었지만 임동규선생님과 원연희선생님의 귀한 가르침과 안내를 받으며 한발한발 나아갔고 함께 하는 도반님들과 서로 이야기 나누며, 다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 아직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조심스레 추천드리며, 결정에 도움이 조금은 되지 않을까 해서 긴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ㅅㄱㅅ] [오후 12:26] 저는 ㅅㄱㅅ 입니다. 마음공부를 앞둔, 또는 생각하고 계신 여러분들게 글 올립니다. 저는 2020년 암수술, 작년 7월부터 임동규 선생님과 함께 현재까지 마음공부를 진행하고 있는 5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제 마음공부 계기는 작년 4월, 농부의사 임동규선생님 강의로 만난 첫 대면에서 인생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한마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은 다 죽어요. 얼굴 찡그리지 말고 웃으세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가치롭게 사는지, 세상에 이롭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이것에 집중하세요!!!!!"
그렇게 시작된 마음공부을 진행하면서 제 안의 변화를 두서없지만 단계별로 소개해 드리면
-(1단계) 내 생각(마음, 에고)이 내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저 그걸 바라보는 관찰자이다. 내 생각과 그 생각이 표현하는 세상은 없는 것이다.
-(2단계) 그러나 그 에고도 관찰하는 나의 일부이구나. 그저 현재,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자
-(3단계) 생각이 많고 고통 속에 사는 것은 나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모든 게 내 것이 아니구나. 세상의 방식으로 삶을 수용하고 있어서, 잘못된 개념으로 인해 두려움이 많았구나. 영역을 확대하자. 신과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4단계) 그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신과 연결되어 있다. 현재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고, 가치롭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중입니다.
아울러, 공부하는 과정에 제 뇌리에 늘 간직하고 있는 몇 가지 나열해 보면,
-모든 생각은 내 것이 아니다.
-(늘 고민이 되는 가족을 포함 지인들과의) 관계는 내 행복을 충족시켜주기 위함이 아니라 나에게 깨우치을 주기 위해 있는 것이다.
-온 세계는 내 생각이 투사된 모습들이다. 세상은 내 마음이 거울에 비친 모습이다
-모든 일은 나에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어난 것이다.
-고통은 신에 가려진 축복이다. 고통은 고귀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지금 내 옆에 벌어진 일들은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
[ ㅅㄱㅅ ] [오후 12:28] 다음은 작년 4월, 선생님 책 내 몸이 최고의 의사이다 독서후 줌모임 뵙고 나서 집 화장실 거울에 붙여놓은 글 올려봅니다.^^
모두 맛점하세요
[ ㅅㄱㅅ ] [오후 12:29]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