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날씨:맑음 기온:6/15도C
어디를:북한산<산성탐방지원센타-태고사-북한산대피소-백운대-숨은벽-밤골)약15km.
누구와:아내와 둘이서
산행시간:7시간 34분 놀멍쉬멍<휴식시간포함>
▼오늘의 산행 개념도.
▼산성입구에서 중성문을 오르고
▼중성문에서본 노적봉
▼1년만에 북한산 단풍을 만나다.
▼산영루
▼마른잎도 있지만 아직은 단풍이 볼만하다.
▼태고사를 지나 북한산 대피소 가는길의 고운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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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올해의 마지막 단풍이다.
▼용암문
▼용암문에서 도선사 방향에도 단풍이 곱다.
▼가을이 곱게 내려앉은 시월의 끝자락에 북한산의 예쁜 단풍을 올해도 추억속에 갈무리 한다.
▼노랑과 빨강이 대조를 이루고...
▼노적봉의 또 다른 모습.
▼노적봉 사면의 단풍 모습
▼원효봉과 염초봉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의 위용
▼주봉의 또 다른 모습
▼위문
▼백운대 오름길,아침시간이라 아직은 정체가 그리 길지 않아, 백운대를 오르기로 한다.
▼도선사에서 백운대오름길, 백운산장 모습
▼힘들게 백운대에 올라
▼백운대를 다녀온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
바람이 차가워 모두 추운 모습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인증샷을 남겨본다.
▼인수봉 뒤로는 도봉산 주봉이 흐릿하고...
▼산객들과 기암의 만경대 모습
▼올려다 본 백운대 풍경, 금방 줄이 길어지고...
▼인수봉에 개미같이 붙어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
▼백운대 오름길 풍경
▼넙적한 바위에 앉아 산상 오찬을 즐기고 숨은벽으로 출발 직전에...
▼셀카놀이도 하며...
▼숨은벽 방향, 호랑이굴을 넘기 직전에...
▼숨은벽 사면에도... 주말을 즐기는 클라이머들
▼호랑이굴을 내려오니 여기도 고운 단풍이 환영해준다.
▼설교벽과 숨은벽 빨래판 바위 여기도 사람들이 오르고있다.
▼마지막 단풍을 보기위해 많은 산객들로 북한산은 몸살을 앓고...
▼고양시 노고산 방향
▼핏빛으로 물든 단풍, 내년에 또 만나자.안녕~~~
▼밤골 공원지킴터, 하산완료.
▼산행 괴적
산행을 마치고 ...
매년 10월 셋째주말이면 단풍을 보려고 북한산을 찿는다.
올해도 셋째주에 오려다 단풍이 조금 이른듯하여 마지막 주말에
아내와 이른 새벽 집을나서서 네번의 환승끝에 06시 50분에 북한산
산성입구에 도착한다.이른 시각이라 산객이 없어 한가롭게 산성 계곡을 오른다.
북한산은 중성문을 지나 태고사 방향에서 북한산 대피소 가는길이 단풍나무가 많아
해마다 고운 단풍이 산객을 매료 시킨다.이번엔 역방향으로 가기로하고 태고사를
지나니 좀 늦은 단풍이지만 황홀한 자태를 보여주고 가파른 오름길에 위안이
되어 힘든줄 모르고 산행을 이어간다.약 3.4일전이 단풍 피크였을 시기다.
북한산 주능선엔 이미 단풍이 말라 떨어져 낙엽이 수북하고 7부 능선
아래로만 단풍이 남아있어 산 아래로는 말 그대로 만산 홍엽이고 음지쪽
사면에도 빨간단풍이 골마다 황홀하다.카메라로는 다 표현할수 없는게 아쉽고
디지털과 나의능력에 한계가 아닌가 생각한다.휴대폰으로는 동영상을 찍었지만...
오전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 잠깐 백운대를 오르기로 하고 정상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내려와 숨은벽 방향으로 가다가 널찍한 바위에서 산상오찬을 즐긴다.
느긋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많은 인파와 교행하며 힘들게 숨은벽으로 넘어와 암릉의
기이함에 감탄하며 몇번을 봐도 좋은 숨은벽 모습을 마지막 단풍과 함께 추억속에
갈무리 하며 숨은벽 계곡의 단풍을 즐기며 하산을 마친다.
올해도 시월의 끝자락에 북한산의 단풍과 기암을 보며 또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어설픈 무언의 약속을 새겨두며 아내와 즐거웠던 하루를 접는다.
여기서 김인수의 시 한수가 생각나니 옮겨본다.
◈시월의 길목에서◈
따사로웠던 햇살은
가을바람에 식어버려 오간 데 없고
잎새마저 붉은 태양에 타버려
빨갛게 물들었구나
흔들리는 나뭇가지
가는 세월에 몸부림치다가
마른 잎은 허공에서 흩어지네
서걱거리는 길섶에는
시월의 바람이 너울대다가
갈대밭을 휘저으며
가을을 색칠하는데
숨어우는 새 한 마리
푸드덕 소스라쳐 비상한다
좁다란 숲길 사이
진통 끝에 홀씨 되어 버린 민들레는
바람 따라 흩어지고
시월의 길목에서
손 내밀어 잡아보니
가을 향기만 한 움큼 쥐어져 있구나!
201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