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국에 다녀오게 된 것은
소위 지하신학교라고 하는 곳에서 강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는 공산당과 정부에서 공인한 삼자교회가 있는데,
물론 이곳을 통해서도 나름대로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신자들은 삼자교회보다는 지하교회(가정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삼자교회는 정부가 기독교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장치이고, 대외적으로 자신들이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고 있다는
제스츄어일 뿐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이번에 연결되어 사역한 곳은 지하교회 출신들 가운데 한국선교사들의 가르침을 받는 지하신학교이었습니다.
두 곳에서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짧은 5일간의 사역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도전과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강의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맴도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5:4)
늘 어디서나 전하고 있는 말씀들을 나누었음에도, 그곳의 영혼들이 받아들이는 자세와 태도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좋은 땅이라는 것이 바로 그들의 마음밭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중국어 특유의 억양으로 '아~먼!' 하고 화답하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던지요.
어떤 종류의 말씀이 들려지던지 그들은 모두 받아야 한다는 기본적 마음으로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눈망울은 너무나도 빛이 나고 있었으며,
말씀이 깊어 질수록 함께 하나님의 임재속으로 깊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이 한국에서 집회를 할 때에는
어떤 말씀들에는 좋은 반응이 있어도, 어떤 말씀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대체적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씀에는 다들 좋아하고 기뻐하다가도
복음의 핵심을 말하거나, 주님과 함께 지는 십자가를 선포할 때에는 거의 무반응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말씀을 받는 태도가 전혀 달랐습니다.
특히 희생이나 주님을 따르는 불이익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을 본받지 않는 삶을 말할 때에
그들은 단지 귀로, 머리로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들 자신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모두의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흐르면서 그 말씀들이 그대로 고백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에는 입으로써 '아멘'이 아니라, 눈물로써 '아멘'을 화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나누면서
더욱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복음 밖에 없다는 것과...
복음을 위한 삶이 가장 값지고 옳은 삶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은혜를 받는 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제 영혼이 마치 신선해 진 것 같습니다.
뭔가 모를 답답함과 아쉬움이 무엇때문이었는지 알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가능한 한 자주 중국의 지하신학교 사역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물론 외국인들에게는 법적으로 금지된 일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중국선교를 위해 해야 할 가장 귀한 사역이라고 믿습니다.
저뿐 만 아니라 감동되시는 분들은 이 사역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들어갈 때마다 한분씩 동행할 수도 있겠지요.
제가 보장하건대, 그 어떤 영성 프로그램보다 우리의 영성을 깨우고 새롭게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을 통해 헌금을 부탁드렸습니다.
한분이 50만원 헌금을 해 주셔서 사역에 귀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제가 방문한 신학교에 차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000만원 가량이 필요한데 지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헌금해서 150만원 정도를 모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씩 모아서 중국대륙을 다니며 찬양으로 선교할 사역을 위해 드려지십시다.
(중국의 자국민들은 나름대로 선교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간에 제가 갔던 신학교 학생들이 일주일간 전도여행을 다녀온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보안상 올리지 못함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역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가난한 심령'이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부유함은 결코 축복이 아닙니다.
첫댓글 TlMZEczNTLQJlovh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