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역보고라고 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만,(일정이 너무 짧아서)
짧았음에도 너무나도 중요한 시간들이었기에 보고 드립니다.
또한 많은 분들께 기도 부탁을 드리고 다녀왔기에 또한...그렇습니다.
지난 연말 28~30일에 2박3일간 동경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한 일정이었음에도 아무데도 가보지 못하고, 사역만 하고 왔습니다.
기도부탁으로도 미리 말씀드린대로
28일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노치노코도바(말씀사)사의 채플실로 갔습니다.
호텔이 짐을 내려놓자마자 바로 직원을 따라 지하철을 타고 한시간가량 이동하여
동경시내의 나카노에 있는 사옥으로 갔습니다.
그날의 찬양집회는 저의 일본사역을 재개를 위해 특별집회로 마련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일본집회가 그렇듯이 매우 적은 인원이 모였습니다. 30~40명가량...
집회의 제목은 "프레 가스펠 링킹 페스타"라는 타이틀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시작되는 일본 대다수의 찬양사역자들이 출연하는 집회를 준비하며 기도하는 집회를 표방하였지만,
실제로는 저의 사역을 선포하고 기도하는 모임으로 만든 것입니다.
저의 일본에서의 사역은 특별한 연결점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일본 기획사와의 협력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크리스찬 출판사인 이노치노코도바사 내에 있는 기획사인
"라이프 크리에이션"과의 협력입니다.
사실 그들과는 업무적인 계약관계를 맺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동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오랫동안 저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일전에도 말씀드린대로, 작년 3월에 나가사키에서 열렸던 한일연합선교대회에 참석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서, 그 때 만났던 박종필선교사님(임미정 찬양사역자의 남편)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일본분들이 용기와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이번 행사에 저를 공식적으로 초청하게 된 것입니다.
28일 저녁의 '프레가스펠링킹 컨서트와 기도회'에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사역자인 변호길 형제와 사무엘형제, 그리고 한국에서 초대된
뮤지컬 배우인 김선희씨도 함께 했습니다.
그들이 각각 십분 씩 노래를 하였고, 이어서 제가 40분가량 찬양을 했습니다.
저는 먼저 '주의 은혜라'를 일본어로 불렀습니다.(일본어로는 처음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오늘 일본에서 찬양하게 된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를 역시 일본어로 불렀는데, 이 곡 역시 일본어로는 처음 불러보는 것이었습니다.
떠나기 전 날 갑자기 이 곡이 떠오르면서, 제가 일본사역의 재개를 위해 꾸준히 부르짖었던 것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가사 그대로 소망을 품고 계속해서 부르짖었었습니다. 특히 지난 3,4년간은 기도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기도가 현실로 응답되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나누며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는 '너를 사랑해' 를 불렀고,
아내와 함께 '나'를 일본어로 불렀습니다. 아내는 일본어로 처음 불러보는 것이었는데 선생이 좋아서 그런지
거의 완벽한 일본어 발음으로 불러서 다들 감동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주를 찬양' 으로 주님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됨을 선포하며 노래했습니다.
오랜만의 일본사역이라 가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더듬거리기도 했지만,
감격 가운데 일본어로 찬양과 간증을 하였습니다.
다음날은(29) 오전부터 '가스펠링킹페스타'의 리허설이 있어서 9시에 호텔에서 나와 역시 지하철로 1시간 가량
이동하여 행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행사장은 동경에서 유명한 미션스쿨인 '타마가와 성학원'의 강당이었습니다.
10시반에 개인리허설을 하고 11시반에 전체 리허설을 하였고,
그 사이에 일본의 대표 크리스찬 신문사와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저를 인터뷰한 기자는 저의 열렬한 팬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자신이 한국문화를 처음으로 접한 것이
저의 찬양을 통해서였다고 하면서, 지금 일본내에 엄청난 한류붐이 일고 있는데, 자신에게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쉬움이 저라고 하면서(결코 아부가 아님!!!) 저의 일본에서의 사역을 적극 소원한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제 그가 기고한 저에 대한 기사가 일본의 대부분의 교역자들이 구독하는 크리스찬 신문에 곧 실리게 됩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저보다 한 살 위인데, 앞으로 저하고는 친구처럼 지내게 될 것 같습니다.
행사는 1시에 시작되었고, 저의 시간은 2시 반쯤이었습니다.
한 낮이었음에도 강당이 거의 찰 정도였고(600명가량), 먼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두 곡만 불렀습니다. '주의 은혜라' 와 '너를 사랑해' 의 일본어 버전.
시간 관계상 간단하게 일본에서의 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오늘은 '돌아왔습니다(타다이마!)' 라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때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가 개인적인 부족함으로 사역이 중단되었고, 일본에서도 사역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슴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일본선교의 길이 막혔던 것,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는 일본에 있을 때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반드시 일본에 돌아와서 제가 받았던 사랑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갚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연약함으로 그것이 어렵게 되었을 때,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응답으로 제가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힘 입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자격으로는 설 수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저를 여러분 앞에 서게 해 주었습니다."
대락 이렇게 고백드리고 이어서 '너를 사랑해'를 선포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저의 음반의 타이틀은 '너를 사랑해'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 곡이 저의 대표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사역자들이 한 교실에 일렬로 서서 악수회를 가졌는데
(관객들도 일렬로 들어와서는 사역자 한사람씩 악수하는 형식)
많은 분들이 제게 와서는 악수하면서 '저 오늘 울었어요' 라고 고백하셨습니다.
단지 두 곡만 불렀지만 주님께서는 일본분들의 마음을 만지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박종필 선교사님과 야마기시상(기획사의 제 담당자)과 함께
야마기시상이 다니고 있는 아야세동부교회(노학희목사님)를 향했습니다.
한국인교회이면서 20%정도는 일본인이 다니는 그런 특이한 교회였습니다.
이 집회는 또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저의 개교회집회를 연다는 의미를 갖는 그런 집회였습니다.
80%는 한국분들이었지만, 한국말을 모르는 일본분들을 위해 일본어로 찬양하고 간증했습니다.
1시간가량 찬양하고 간증하였는데, 마지막에는 한국어로 불러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두 곡은 한국어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끝나고 났는데 일본 아주머니께서 한국어로 부르는 것이 훨씬 더 좋았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한류붐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끝났을 때에는 모두가 은혜 충만한 얼굴들이었습니다.
끝나고나서 식사하면서 목사님과 좋은 교제를 가졌습니다.
짧고 작은 집회였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일본에서의 사역을 다시 열어주시는
매우 의미있는 집회들이었고, 집회 이외의 귀한 분들과의 교제 또한 감사했습니다.
집회가 모두 끝나고, 한국으로 오는 날, 기획사 책임자와 다시 만나 교제를 했습니다.
서로가 일본에서의 사역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슴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을 논의하였습니다.
이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1월1일) 누나네 가족을 인천공항에서 만나 배웅하였습니다.
그들은 기쁨과 소망으로 넘쳐 캄보디아로 떠났습니다.
3년전에 캄보디아로 부르심을 받고 3년간 기도하며 준비해왔습니다.
저 또한 일본선교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해왔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그 열어 주신 문을 통해 다녀왔습니다.
일본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금 일본에는 대단한 한류붐이 일고 있습니다.
소녀시대, 카라가 완전히 일본의 가요계를 장악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일본을 선교할 때입니다.
이전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없어졌고, 지금은 한국 붐이 일고 있고,
너나 나나 한국어로 배우려고 난리들입니다.
일본사람은 한국말을 없애려고 이름까지 일본이름으로 바꾸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일본에 한국말을 배우려는 열풍이 일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한류의 열기를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달라졌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다시 저를 일본사역을 할 수 있게 하신 것 또한 주님의 역사하심임을 확신합니다.
선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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