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새해인사가 조금 거시기하다
병신년(丙申年)은 병신년인데...
2016년 새해가 오면서 사람들 사이에 고민아닌 고민이 생겼다.
고대 동양의 전통적 역법이기 때문에 태음력으로
올해는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서른셋째로, 병신년인데
의례적인 새해 인사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 난감하다.
엄격하게 구분하면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구정)부터 병신년(丙申年)을 사용하지만,
보통 1월 1일부터 쓰는데,
올해는 육십갑자를 뜻하는 ‘병신’은
신체의 어느 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보통과는 다른 형체를 가진 사람.
또는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어 온전하지 못하거나,
생각이 모자라고 행동이 어리석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얕잡거나 핀잔하여
이르는 말과 발음이 같다.
그리고 ‘년’ 조차 여자를 낮잡아 부를 때 사용하는 말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섣불리 입에 올리기 꺼림칙하다.
연말연시의 연하장에 ‘병신년 새해를 맞아’라고 돌리는 것은 지났지만
그러나 앞으로 우리 고유의 최대명절인 ‘설(2016. 2. 8)’을 맞이하여
문자메시지나 음성으로 덕담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인사에 고민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표현대신
“붉은 원숭이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