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먼저 이 거룩한 자리에 소승을 초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원효학토대연구소>가 2015년부터 원효전서의
<해석학적 번역>을 시도하여, 그 결과물의 첫 번째로 <열반종요>를
세상에 펴 보이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안과 밖의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역사적인 번역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계신 주 저자 박태원교수님과
모든 연구원 여러분의 노고를 찬탄하며 큰 박수로 축하합니다.
소승은 학문적으로 미천하고 가난한 수행자에 불과하지만
몇 년 전부터 박태원교수님의 원효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구도열정,
그리고 원효전서의 <해석학적 번역> 사업에 감동하여 저와
뜻을 같이 하며 정진하는 신심 깊은 불자들과 이 자리에 동참하여,
찬탄하고 축하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들과 같은 뜻으로 동참하여
자리를 빛내주시는 대중 여러분께 경애하는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승이 이 거룩한 사업을 찬탄하고 축하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박태원교수님은 글에서 “한국인문학의 숙원과제는 자생 인문학의 형성이다.”라고 말하고, “한반도를 토양으로 삼아 고유성을 확보한 인문학을 ‘자생 인문학’이라고 말한다면, 한국의 자생 인문학은 한반도 지성의 과거가 반영된 내재적 모델’을 갖추어야 고유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다. 원효학이 주목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효학은 내재적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최적의 의지처로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승은 원효학을 의지처로 삼아 ‘자생적 보편인문학의 모델’을 수립하겠다는 이 결연한 의지와 구도열정에 가슴 벅찬 환희심을 느꼈습니다.
이는 원효가 중국 유학을 포기하고 “나에게도 길이 있다”라고 외친 깨달음과 같고, “자루 없는 도끼를 빌려주면 하늘을 받칠 기둥을 깎으리라”고 외치며 의식의 혁명을 요구한 사건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소승이 이 거룩한 사업을 찬탄하고 축하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박태원교수님은 자주 “이미 원효의 저술 대부분이 다양하게 번역되어 있는데 또 다시 번역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독백처럼 읊으며, 머뭇거리다가 어느 계기에 <해석학적 번역>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찬탄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지금까지 원효저술 번역은 <한글대장경>, 원효종에서 발간한 <원효성사전서>, 지관스님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한국불교전서>, 최근 동국대학교에서 발간한 <한글본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되어 있고, 그 밖에 스님 또는 학자들이 개인적으로 번역 해설한 것들이 다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개인이 번역한 것으로 어느 것을 보아도 글의 뜻을 이해하는 데 갈증이 해소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대승기신론소>는 그 핵심인 ‘일심’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대다수가 오류를 범하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강의하고, 어느 누구도 비판 없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목도한 끝에 비판정신으로 새로운 번역을 시도한 사업이 바로 원효전서의 <해석학적 번역>이라고 봅니다. 이 번역이 기존의 번역과 다른 점은 ‘공동번역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석학적 번역’이라는 점’에서 글의 뜻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위의 두 가지를 충족하는 번역사업은 한국불교사에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이른바 그 거룩한 불사가 승단이나 종립대학도 아니고 지방의 울산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 안타깝고 감사한 일이라 찬탄하며 축하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서두에서 울산대학교를 넘어 ‘대한민국 <원효학토대연구소>’라고 명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납이 이 거룩한 사업을 찬탄하고 축하하는 세 번째 이유는
박태원교수님은 “원효학을 통한 ‘새로운 붓다 읽기’에 의해 드러날 삶의 의미와 세상의 지평은 실로 설레는 전망을 품게 한다. 가히 인간의 마지막 진화, 궁극적 향상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과학에서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약 700만년 동안 진화되었다고 말하지만,
소승은 <아미타>라는 저술에서 경론에 의해 ‘인간은 약 3억년 동안 진화되었다’고 추정한바 있습니다. 그 진화의 마지막에 인간의 철학적 사유는 도교, 유교, 인천교를 낳고, 불교에 의해 소승교, 법상교, 파상교, 일심교를 보였으며, 원효는 그 정점을 결정했다고 봅니다. 소승은 우리들 의식의 진화는 원효학에 의해 가속도가 붙어 일심정토의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사업을 찬탄하고 축하합니다.
소승은 원효가 밝힌 ‘일심정토’를 지향하는 염불행자입니다.
<대승기신론>의 일심 이문 삼대의 사상과 <무량수경종요>에서 밝힌 사지, <왕생론>에서 밝히고 <아미타경소>에서 극찬한 오념문을 체계화하여, 심법과 색법이 현실에서 지혜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일심정토’를 주창하며, 뜻을 같이하는 염불인을 모아 염불수행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의거하는 교학과 수행의 요체는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입니다.
저희들이 행하는 길에 <원효학토대연구소>의 사업은 원효 이후 길을 밝혀주는 가장 큰 등불이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참으로 불가사의하고 희유한 인연입니다. 연구소 여러분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한국불교는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승가는 조사의 흉내 내기나 사사로운 이익에만 집착하고, 학자는 비판정신이 없고 현실에 안주하기 위한 직업의식에만 충실하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입니다.
한국불교 선종의 역사가 원효 이후로부터 시작되면서 원효를 배제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승은 ‘선종의 조사가 선종 이전의 조사보다 뛰어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선종의 언어가 경론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외도의 말일 뿐입니다. 원효의 불교학이 팔만경론의 차이를 통섭한 결정체라면 선종 역시 원효의 불교학에 귀를 기울려야 합니다.
금번 <원효학토대연구소>의 ‘해석학적 번역’ 사업을 주도하시는 박태원교수님과 연구원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원효의 피가 흐르는 우리들이 당연히 완수해야 할 역사적 사명입니다. ‘한국의 자생적 보편인문학의 모델’이 완성되는 날을 기다리며 성원하겠습니다.
이 사업을 계기로 모든 종파의 교학이 일심의 바다로 통하고, 모든 불자가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 동체대비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모두가 화합하며 정진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불교의 독창성이 세계만방에 전해져 인류의 지혜와 안락을 위해 공헌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소승의 축사를 경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정진합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오룡산 정토원 정목
첫댓글 오늘, 여기가 [열반종요] 출간 기념 학술대회 자리인양,
다시 꼭꼭 집어가며 읽어 보니 그날 보다 더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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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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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오직 한국불교를 올곧게 이끄시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일심광명화신 아미타파 일체경계본래일심
세계 각국에 원효학회가 생기고
일심정토 염불수행이 널리 유통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심 광명 화신 보은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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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독창성이 세계만방에 전해져 인류의 지혜와 안락을 위해 공헌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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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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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부처님같이 정진합시다.
감사드립니다.
일심 광명 화신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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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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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적 번역>을 시도하여.....
한문으로 저술된 한글번역본들은 현토라는 최소한의 방식을 한글로 보완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독자는 읽을 수는 있으나 뜻을 알기어려운 현토형 한글문장 앞에서 고개를 젓는다.
언어를 번역하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원전 내용에 대한 번역자의 이해를 명확히 드러내면서 그 이해를 현재어에 담아내는 것을 "해석학적 번역"이라 한다.
스님께서 '원효는 나와 함께 살고 있다.'
원효와 가장 가까운 사상과 삶을 사시는 스님의 해석학적 번역이 증명해 주십니다.
현재인이 현재의 번역을 이해하면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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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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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축사!
축사가 법문입니다!
내포된 간절함이 원력입니다!
원효사상이 유일무이한 희망임을!
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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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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