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속삭임> (by 최영찬)
달빛이 고요한 정원...
올리브 나무가 눈물을 흘립니다.
깊은 밤, 주님이 무릎을 꿇고
무겁고 깊은 근심에 잠겨 있습니다.
달도 그 고난을 지켜보았습니다.
얼굴엔 핏방울이 땀처럼 흘러내렸고,
어깨를 짓누르는 죄의 무게를 느끼며
주님은 필사적으로 기도하셨습니다.
골고다 언덕 위에 서 있는 십자가!
그 위에 피 흘리며 매달려 계신 주님!
못이 살을 꿰뚫고 고통이 불처럼 타올랐지만
주님은 사랑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군사들은 그 밑에서 옷을 제비뽑고 있었고
하나님의 어린 양은 죄의 짐을 담당하신 채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홀연히 어둠이 태양 빛을 가렸고
피조물들은 숨을 죽이면서 지켜보았습니다.
잠시 후에, 성전 휘장이 찢어져 내렸고
주님은 죽어 부자의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3일의 침묵...그리고 긴 기다림...
마침내 부활의 새벽이 찾아왔습니다.
희망은 다시 봄처럼 피어났고,
주님은 사랑으로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이 소중한 수난절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그 때에 십자가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속삭임
“내가 너를 위해 피를 흘렸다!
내가 너에게 나의 의와 평안을 주노라!
이제 너도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거라!”
십자가를 통해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마음 깊이 새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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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속삭임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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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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