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중국 내 교회들은 예배당에서 모이는 대신 온라인 등을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식기도를 제안하며 사태를 극복해 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국 기독교 언론인 복음시보(福音时报)에 따르면, 전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우한의 한 교회는 주일이었던 지난달 26일 현지 SNS에 '중보기도의 모범'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문을 게재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우한의 평안을 간구하고 이 도시가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베이징의 한 교회도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그 무엇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우리의 예배를 막을 수 없다"고 설교했다. 칭다오시 남구의 한 교회도 예배당을 개방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또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한 교회의 목사는 온라인에 올린 설교문에서 "순식간에 들이닥친 전염병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또한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는 먼저 주님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라며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사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이번 전염병이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염병 사태를 위해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확진자와 의심환자들을 위해 중보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솔로몬 왕과 같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만민을 위해 기도하고, 또 비느하스처럼 오늘날 교회의 터진 곳을 막아내기를 원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긴급히 금식기도를 제안하는 내용의 글도 현지 인터넷에 올라왔다. "중국의 당국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전염병이 하루빨리 물러갈 수 있게 하고, 교통과 음식 등의 문제가 해결 되어 중국인들이 평안을 찾도록 기도하자"는 내용이다.
한편, 기독교 양회는 "각 지역 양회와 예배당이 지역정부의 관련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성실하게 전염병 확산 및 예방통제에 임하며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나갈 것"을 당부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복음시보는 보도했다. 이 밖에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모금도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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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 우한은 심각”
J 목사 “400명 교인 중 폐렴 증상 혹은 유사 증상 겪고 있는 신도 27명...병원에 약도 없어
김철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지역의 상황은 언론보다 심각한 것을 알려졌다.
우한지역에 S교회를 개척해 사역해 온 J목사에 의하면 지난 1일 현재 중국 공식보도에 의하면 확진자 11901명, 유사증상환자 17988명, 중증환자 1600명, 사망자 259명로 파악됐다.
J목사는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보다 두 세배는 많다. 그 동안 완치자는 276명”이라며 “병원에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약 3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두 번째 설립한 S교회의 400명 교인 중에도 폐렴 증상 혹은 유사 증상을 겪고 있는 신도들이 27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확률만 보아도 우한시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이들 중에 한 명(간호사)만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병원에 병실이 없어, 고열 등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데도 병원에 진료도 받을 수 없어 주님만 의지하며 집에서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J목사는 “어제와 오늘 우한 교민 722명이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한국으로 철수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며 “만약에 우리가 우한에 있었더라면 정부에 철수 신청을 절대로 안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난에 처해 있는 가족들을 두고 어떻게 떠나겠는가. 저희들에게는 너무나 가까운 가족들이다.”며 “함께 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수시로 그들과 연락하며 수시로 눈물로 중보기도로 주님께 아뢰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에서 25년을 사역했다는 J목사는 “우한폐렴 최초 발생지인 화난시장 안에 한국식품 도매 가게가 있고, 오징어는 그 곳에 가야만 구할 수 있기에 자주 갔었던 곳”이라며 “뉴스 보도 속의 여러 우한 거리가 너무도 익숙한 모습이라서 뉴스를 대할 때마다 특별히 아픈 마음으로 간절히 간곡히 금식하며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병마와의 전쟁 일선에서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고 겸손한 마음이 되도록, 특히 병원일선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구급품들이 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위하여도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중증 상태에 있는 약 1600여명의 치료와 회복을 위하여, 공포와 걱정과 슬픔과 절망감 속에서 해방되고 하늘로부터 온 평강 가운데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우한지역이 종교정책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우한이 종교정책 시범지로 지정되어 핍박이 가장 심해 우한에서만 48개의 지하교회가 강제를 폐쇄시켰다는 것이다. 2018년 말에는 외국인 사역자들이 단체로 추방됐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교회 핍박(교회당 파괴, 성경책 불태움, 십자가 내림, 교회당마다 CCTV를 설치하여 감시하고 국기와 시주석 초상 걸게 함, 예배시간에 정부선전 시간 넣음, 교회집회 봉쇄, 선교사 추방, 교회 지도자 수감 등)이 중단될 수 있기를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대부분이 봉쇄 속에 있다. 모든 사람들이 집 밖에 나오지 못하게 조치함에 의하여 아마도 최소 한 두 달 동안은 공중예배를 못 드리게 될 것 같다.”며 “그 기간 동안, 집에 갇혀 있는 동안, 각 성도들이 모든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큐티생활과 기도생활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영육간에 더욱 강건함을 입고 영적 생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기사 입력: 2020/02/04 [10:52] 최종 편집: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