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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태자 자리에 있는 동안이라니?"
"앞으로 2, 3년이야.
그만둘 거거든, 황태자 노릇."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때려치운다 하면,
어린 녀석의 반항기로 치부할 테니까
말이 먹힐 나이가 되면 얘기할 거야.
끝끝내 안 된다고 하시면..
공부한다고 유학 가서 영영 안 돌아올 수도 있고."
"..어차피 나보다 황태자 노릇 잘하는 녀석도
대기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너도 이 지긋지긋한 궁궐을 떠나서
완전한 자유를 찾게 되는 거지."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야?"
"너 집에 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꼭 저지를 테니까,
너무 걱정 마."
"몇 년만 참고 기다리면 보내 줄 테니까..
그 때까지만 참고 내 옆에 있어."
'넌 언제나 삐딱하게 굴고
다른 곳을 봐.
정말 혼자만의 마음은
혼자일 수밖에 없을까?'
'너에게 더 이상을 바라는 건
무리일까?'
"신~군~"
"뭐 해?
우와! 시나리오 쓰는 거야?"
"...."
"아, 영화과는 방학 때 상영회 하지?
우리도 전시회 하는데."
"...."
"만약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영화감독이 되는 게 좋아,
황제가 되는 게 좋아?"
"무슨 말이야~"
"황제가 되면, 감독하는 게 어려울 거 같애서."
"어려운 게 아니라,
...못 하는 거지."
"난 디자이너 되는 게 꿈인데."
"잊어 버리는 게 좋을 거다."
"대~한민국!
꿈은.. 이루어진다."
"이거 먹구 해.
성격이 까칠한 사람은
초콜릿 먹어야 된대."
"입궁하셨습니까."
"네. 안녕하세요."
"그간.. 말씀이 많이 짧아지셨습니다."
"황후마마께선 말씀이 참 길어지셨네요?
14년 전엔 고어를 쓰시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다시 돌아오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의성군을...
황제의 자리에 옹립하고 싶으신 생각이라면
차라리 그렇다고 말씀을 해 주십시오."
"네?"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페어플레이를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페어플레이라뇨?
지금 복장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14년을 연습해도 옛날 습관 고치기가
어려운가 보네요."
"..."
"페어플레이를 하려면
서로 입장이 동등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황후께서는 많은 걸 얻으셨지만
전 많은 걸 잃었으니
페어플레이는 가능할 거 같지가 않습니다."
"앞으로는.. 입궁을 하지 않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까 합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누가 혜정궁을 불편하게 했습니까?"
""아니에요, 마마.
추존 말고도 다른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다른 걱정이라니요?"
"태국에서 있었던
황태자 스캔들 때문에
마마께서도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아서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황태자 스캔들이라니?"
"마마, 모르셨나요?"
"도대체 나를 뭘로 보셨습니까?
마냥 웃고만 있으니 그저
아무 생각 없는 늙은이로 보셨습니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마마마.
괜한 오해에 마음 쓰실까봐.."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었으니..
그게 바보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나도 이제 웃기만 하는
늙은 인형이 되진 않겠어요."
태후는 추존 문제에 관련해서는
자신이 결정권을 갖겠다고 단언한다
"웬일이야."
"할 말이 너무 많았는데..
웬일이냐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미안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너 지금 어디야.
그러면.. 내가 지금 출발할 테니까
거기 서점으로 와.
오래 얘기할 시간 없으니까 늦지 마."
"이번 추존이 잘 돼서~
의성군마마가 황제가 됐으면 좋겠어."
"야, 너 그게 무슨 소리야?"
궁녀들의 말소리
"솔직히 태자전하는 엄격하시잖아.
의성군마마 봐봐. 늘 웃으시고, 자상하시고,
아~ 너무 멋져~"
"너 자꾸 그런 소리 하면 안 돼."
"나 혼자 하는 말이 아니야~
인기투표해 봐.
의성군마마가 태자전하보다 훨씬
더 표가 많을 거구, 혜정궁마마가
황후마마보다 더 인기가 많을 걸?"
"성격 좋은 내가,
성격 까칠한 너네 주인을
용서해 주기로 했다. 잘했지?"
"어쩌면 그 애야 말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생활이
있는 거 같애. 게다가 너네 주인은
힘들다는 내색도 안 하잖아.
그러니까 너랑 내가 잘 위로해 줘야 될 거 같애."
"네가 만약 태자비였다면
우린 별 탈 없이 잘 지냈을 거야.
어쩜 늙어 노인이 될 때까지
같이 살게 됐을 지도 모르지.
우린 비슷한 점이 많으니까."
"어느 날 채경이가 꿈이 뭐냐고 묻더라.
그 순간 쿵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
"..."
"아무도 꿈을 물어본 적도 없었고
나도 그런 생각 안 해봤거든.
어차피 내 미래는 정해져 있는 거니까.
그런데 그 애 말을 듣고 나서
문득 꿈이란 걸 나도 갖고 싶어졌어."
"네 꿈이 뭐든, 그 꿈을 이루는 데
도우미가 될 거야 기꺼이."
"효린아.
나한테 더 이상 기대하지 마."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태국에서 널 공항까지 에스코트한 건,
너에 대한 내 마지막 선물이라고 기억해 줘.
이제 다시는 그럴 일 없을 거야."
"내 얘기도 들어야지.
더 이상 너한테 아무 기대 하지 않아.
그냥, 너는 그냥 그대로 있으면 돼..
지금 내 옆에 서 있는 것처럼."
"어디 갔다 왔어?"
"...."
"..치. 또 씹혔다."
"알프레드 똥꼬 터져서
내가 꼬매 줬다?"
"수고했다."
"내가 니 무수리냐?"
"뭐?"
"그럴 땐, 수고했다. 가 아니고
고마워~ 라고 하는 거야."
"난 그런 말 몰라."
"채경아. 케익 만든 거,
남편한테부터 갖다 바쳐야 되는 거 아냐?"
"어떻게 이런 걸~"
"이런 거고 저런 거고, 딴 애들은
죄다 남친 갖다 준다고 난리도 아냐~"
"주면 좋아하려나..?"
"여기서 뭐 하냐?"
"이거 줄려구.
내가 직접 만든 케익이야.
먹어 볼래?"
"됐어."
"아 왜~ 진짜 맛있대니까?
함 먹어 봐."
"아~ 해 봐, 아~"
"너나 먹어."
"야! 사람이 신경써서 만들어준 건데
그냥 먹는 시늉만 하면 안 되냐?"
"먹기 싫어.
특히 네 손가락으로 준 건.
다음부터 그런 거 갖고 오지 마."
"씨, 진짜...
진짜 왕싸가지!"
"악!!"
"급한 일 있냐? 이 밤중에 입궁하게."
"할마마마께서 급히 하실 말씀이 있으시대."
"그렇구나.
만난 김에 한 가지만 묻자."
"뭐?"
"넌 황제가 되면,
어떤 일을 제일 먼저 하고 싶냐?"
"글쎄... 제일 먼저
정략결혼을 없앨까 하는데."
"...."
"넌?"
"나?
태자를 제외한 모든 왕자는
궐 밖에 있는다."
"이 조항을 없앨까 했는데."
"..그래?"
"황실 비극의 시작이
그 조항이 아닌가 싶어서."
"그래. 그건 나도 동의해.
...근데, 새로운 비극의 시작은
정략결혼이 아닌가 싶어."
"생각 많이 한 거 같은데.
너 꼭 황제 돼야겠다, 야."
"너야말로. 전에는 반항아처럼
황제 자리에 관심 없는 거 같더니.
황제에 대해서 생각 많이 했네."
"그런가?"
"나도 덕분에,
너 땜에 생각 좀 하게 되는데?"
"그깟 황제 자리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어른이고 애들이고 이렇게 싸우는 거야?
난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세상은 낭만적이지 않아."
"그럼 너도 황제 자리에 관심이 있는 거야?"
"정확히 말하면...관심이 생겼어."
"넌 아닐 줄 알았어.
같은 황족이라고 해도,
넌 궁궐 안의 지위 같은 거
관심도 없을 줄 알았어."
"그렇다고 내가 변하는 건 아냐."
"그래두, 딴사람 같애."
효열태자의 황제 추존의식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쓰러지는 황제
"폐하! 폐하!"
...!!
"이거 진짜 실제 상황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쫌 아파 보이시긴 했지만은
저렇게 갑자기 쓰러지실 정돈 아니었는데."
"글쎄 말이야."
"맞다.. 맞다 서화영!
요 여우같은 게,
지푸라기 인형 만들어 놓고
바늘 꽂고 저주를 막 퍼붓고!!
그런 거 아냐?"
"그건 오반데.
너 사극 너무 많이 본 거 아냐?"
"마마. 황제폐하께서 공식회견장에서
쓰러지셨다 하옵니다."
"뭐요? 지금 뭐라 했습니까?
의식은 있으신가요?"
"곧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벌써 쓰러지면 안 되는데."
"이만하시길 다행입니다.
직무에서 손을 떼시고
편한 마음으로 온양행궁으로 요양을 다녀오세요."
"예 어마마마. 심여를 끼쳐 죄송합니다."
태후가 눈물을 훔치자
앉아 있다 말고 다가가 닦아주는 채경ㅋㅋ
ㅋㅋㅋ
손수건 막 문대기
신이 옷잡고 끌어당김
ㅋㅋ
"걱정 마세요, 아바마마."
"폐하. 속히 쾌차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옵소서."
"꼭이요."
"추존을 감축드리옵니다."
"감사합니다, 태자.
요즘은 어떻게 지내십니까?"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태후마마."
"요 사이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니
궁 밖을 나가실 땐 조심하셔야 합니다.
언제 누가 태자를 공격할지 모르지 않습니까."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후마마.
밖에 있는 적은 사실 늘 경계하고 있는 터라
그들이 마수를 뻗쳐 온다 해도
능히 대처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가장 큰 적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법이라
그게 염려됩니다.
그 또한 대처하고 있으니 염려 놓으십시오.
태후마마."
"박물관에서 저를 초청한단 말입니까?"
"예. 지난번에 마음학교에서 전달하신
감사패에 대한 답례가 아닌가 싶사옵니다.
한 번 다녀 오심이 좋을 듯합니다."
"태자와 비궁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하고 같이 바람이나 쐬겠어요?"
태자는 일정상 갈 수 없다며 비궁과 함께 갈 것을 권한다
채경은 약간 시무룩해지지만
태후와 같이 제주도로 가기로 한다
채경은 공내관에게 대신 허락받고서
신의 카메라를 빌려 가져가려고 신의 방에 들어 온다
신의 비밀방을 생각해 내고
카메라를 찾으러 들어와보는 채경
효린의 편지
"뭐야. 또 우는 거야?"
"안 울어."
"..카메라 찾았냐?
공내관한테 전화했었다면서."
"아직도 그렇게 소중해?"
"...무슨 소리야?"
"그 애한테 받은 물건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할 만큼...
그렇게 소중하냐고."
"아직도 효린이 좋아해?"
"갑자기 무슨 소리야?
또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너?"
"태자. 비궁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세요."
"..."
"실수가 잦기는 하지만,
한편 생각하면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와
얼마나 외로울까...
이해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배우인 태자마저 무심하면
더욱 더 힘들 것입니다."
"지금은 둘 다 어려서
친구처럼 지내지만,
나이가 되면, 태자비는 황실의 대를 이을
황태손을 낳을 사람입니다."
"...."
"비궁과 의성군이 같은 반이라 했던가요?"
"예. 근데 왜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진실하게 사랑하게 될 수 없다면
두 사람 다, 분명히 불행해질 겁니다.
태자가 감싸 주세요."
태후와 함께 제주도의 테디베어 박물관을
방문한 채경
"아직 보지 마세요~"
"이게 정녕 나란 말씀입니까?"
"예. 솜씨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이것은 내가 아닙니다.
주름이 하나도 없고..
너무 팽팽하질 않습니까."
"예?..그게.."
"우리 옛 초상화를 보면은
검버섯, 곰보자국, 사팔뜨기까지 그대로 그렸습니다.
거짓이 아닌 것을 담아내려는
옛 어른들의 기품이 있었지요.
요즘 말로 친다면 말 그대로
증명사진을 그려낸 것 아니겠습니까?"
"예.. 근데요, 요즘 증명사진두요.
뽀샵 처리해서 완전 이쁘게 만들거든요."
"뽀샵...?"
"아.. 컴퓨터로 이용하는 건데요,
포토샵이라고.. 그걸 이용해서
얼굴을 좀 뽀샤시하고 이쁘게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뽀.샵."
"그림이라는 것은 예쁜 것만을 쫓는 것이 아니고
진실된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 다시 한 번 그려보겠습니다."
"어디 한 번 봅시다."
"어머나...! 이게!!"
"왜.. 또 문제가 있으십니까?"
"이.. 이렇게 주름이 깊습니까?"
"예?...그게..."
"아니.. 차라리..
뽀샵..뽀샵 처리라도 좀 하던지.."
"난 이제 들어가 쉬렵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비궁을 늙은이 곁에 잡아 두는 것이
도리가 아닌 듯 싶습니다.."
"여기까진 웬일이야?
일정이 꽉 차 있다더니..."
"할마마마께서 함께 오자고 하신 걸
안된다고 한게 마음에 걸려서."
"그럼 지금 방에 계시니까
가서 잘 말씀드리면 되겠네.
난 피곤해서 좀 쉴려구."
※
'잘 보고 있다' 와 같은 댓글은 닉기억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쓰니'라는 호칭은 금지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티용어)
스스로를 위해 주의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
(한 회마다 여러 부분의 장면들을 생략하고 추렸습니다)
인스티즈 펌 절대금지
첫댓글 존잼!!!!!!
이거 2006년이다 소름 내가 초딩땐데,,
11년전 드라마인데 존잼 ㅠㅠ
채경이 인간 비타민이 따로 없다 귀여워ㅠㅠㅠㅠㅠ
꺄아아앙아아앙 이신 사람 설레게해ㅠㅠ
종ㅇㄴ잼
개줜잼이야 진심... 저 제주도 편 진짜 재밌었는뎈ㅋㅋㅋㅋㅋ
존잼ㅋㅋ
쉬바이거때매저기다녀옴 ㅠ
채경이 어무니 아부지 너무 귀여우셬ㅋㅋ
다음꺼 궁금하다ㅋㅋㅋㅋㅋ
존재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꺼 얼른 보고파
와 존잼ㅠㅠ근데 이미인티에서 퍼갓네;
또??? 아니면 옛날글이야?
@밤토끼 웅 나 인티에 올라온거봄 옛날글아닐껄
@뚝배기 좋아하는 사람 아;; 또시작이네
잘보고있어❤️
다음꺼 올려주라주❤️❤️
캬 존잼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ㅈㄴㄱㄷ인데 잘 보고 있어 라는 표현은 닉기억으로 될 수도 있어서 수정하는게 좋을듯!
존잼존잼
존잼...💓
프란체스카 배우 가채 넘 안 어울린다
테디베어 볼 수록 넘 귀여워 ㅋㅋㅋㅋ 태후마마도 넘 좋았음 궁에서ㅠㅠ 존잼
ㅋㅌㅋㅋㅋㅋㅋㅋㅋ테디베어 따라하는거 가귀여웤ㅌㅋㅋㅋ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