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서...부탁만 늘어놓고..."
"가게 보증금이야 뭐 어찌 안되겠나"
"엄마한테도 들러봐야 하는데 식당일이 바빠서..죄송해요"
오랜만에 아버지 군봉을 찾아온 막내딸 영옥은
돈을 빌려달란 부탁을 하고는 도망치듯 다시 돌아선다.
"어여 가"
하지만 주자창 관리일을 하는 군봉 역시
얼마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치매환자 아내 순이의
병원비를 내기에도 버겁다.
한숨을 쉬고 가족사진을 보며 과거를 떠올리는 군봉
"나는 시집 안가고 평생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거다~"
"아버지, 노후 걱정은 마세요.
저랑 형님이랑 아들이 둘 씩이나 있는데 뭘 걱정을 하세요~"
"제가 돈 많이 벌어서 꼭 모시겠습니다!"
"든든하다, 든든해."
"직장도 너무 멀고해서 저 결혼하면 분가할 생각입니다.
죄송해요~모시지 못해서"
'그렇게 큰아들이 떠났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엄마 건강도 안좋은데 결혼 서둘러서 죄송해요.
자주 찾아뵐게요~"
'그렇게 우리는 말만으로 자주 찾아뵈야 하는 사람이 됐다.
우리는...다시 부부다.'
'가족이였는데...'
-
"잊지말고, 꼭 아들 델고온니, 그래 기다릴게."
며칠 후 군봉은 자식들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손주는 물론
모든 가족이 같은 날 부부의 집에 찾아오길 부탁한다.
"설마 합치자고 부르신건 아니겠죠?"
"우린 애들이 둘 다 학생인데 못 모시는거 알지?"
"그럼 어디 싼 요양원이라도 알아볼까요?"
가족들은 모두 늙고 병든 부부와 함께 살고 싶어하지 않고
한자리에 모두 모인 가족
"여보..."
"야들이 전부 당신 배 아파가 낳은 아들이다...참 많제?
당신 수고 많이 했다..."
"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
"이제 다들 가봐, 일어나라...어여 인나."
"아버지 죄송해요."
"죄송할거 없다."
"형편 풀리면 꼭 갚을게요..."
"...가래이, 가라..."
"잘 가래이."
"당신 만나가...참 오래 같이 살았다."
"내는...새로 태어나도 당신인데. 당신은?"
"싫어요....당신은 주고...
나는 받기만 했는데...어떻게 또..."
"....그거 아나? 당신 참 예쁘다. 늙으니까 더 예쁘더라"
"거짓말"
"진짜다.”
"울지마아~왜 울어~"
"미안하데이..."
'잘자래이
내는 겁쟁이 아이가. 당신 없이는 못 살것 같다.
그러니까...내 손 꼬옥 잡아도, 알았제?'
'우리...또 만나제이’
ㅊㅊ 더쿠
첫댓글 크흐
눈물나ㅠㅠㅠㅠㅠㅠ
아미친 눈물나
아 너무 슬퍼 ㅠㅠㅠ
캡처만 봐도 눈물나ㅠㅠㅠ
개슬퍼
나 이거 만화책으로볼때도존나처움ㅠ
수면ㅈ0? 연탄?? 뭐임ㅜㅜㅜ??
창문에 테이프 다 붙히고 가스밸브? 열어놓으심...
@상영씨는 꽃해.우리는 배우할거니까 아고...ㅜㅜㅜㅜ
웹툰으로볼때도 영화로볼때도 존나쳐움ㅠㅠㅠㅠ
아이거초딩때 도서관에서 책으로보고 개 오열함ㅠㅠㅠ
나 이거 진짜 세번 봄 ㅠ̑̈ 극장가서..
진짜 너무하다..사랑으로 키우신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