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나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헉.. 책 이름 알 수 있을까??
@magic shop 고마워❤️❤️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나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公主)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저는 깊은 우울감 속에서 위로를 찾게 되는 때가 있어서 듣는이에게 그 감정을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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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는 진짜 문장 하나하나가 최고인 거 같아.. 이 문장 처음 봤을 때 그 충격이란 ㅜㅜ
@Say nothin’ more, baby 밑에 글도 소년이 온다 한부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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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릴때 읽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느낌자체만 남아있는 책이다 다시 읽어봐야지
그러니까 부탁이야
무너지지 말아줘.
무너져버리기에는 너,
이미 너무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걸.
서로에게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스스로 해방되는 사랑
반면 내가 대단치 않게 여겼던 것들이
실제로 중요했다.
예를 들자면
나 자신
미련이 많은 사람은
어떤 계절을 남보다 조금 더 오래산다
네 생일이 아닌 날까지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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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슨 책인지 알 수 있을까ㅠㅠ?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바람이분다 살아야겠다
너무 아끼는 문장이라 쓸 수가 없어
네가 보이는 이 거리마저 사랑해
사랑만큼 불공평한 감정은 없는 것 같다고 나는 종종 생각한다.
아무리 둘이 서로를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과 덜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누군가가 비참해서도. 누군가가 비열해서도 아니라 사랑의 모양이 그래서.
“이제 곧 크리스마스야”
“맞아. 올해 들어 오늘보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날은 없었어.”
되게 별거 아닌데 저렇게도 말할수맀구나 되게 머리가 띵했던
혹시 이거 무슨 책이야?
@사랑스러움. 내가 이거 여행가서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인데 나도 이름을 까먹었어.... 애타게 찾는 중이자ㅠㅠㅜ
조심스럽게 다뤄주세요 깨어질지도 모르니 어디서나온문장이지? 초딩때부터듣고 아직도기억중..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매화꽃 아래서 입 맞추겠네.
당신이 수줍어해도. 내가 부끄러워도.
피조물에게서 위안을 찾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