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
어언 36년이다. 아마도 이 책이 출간이 된다면 37년 차다.
젊은 인생, 패기에 찬 인생이 오로지 교육 관련으로만 이제 37년이 흘렀다.
오래전 중등 교과서에서 보았던 ‘Memento mori’ 즉 ‘죽음을 기억하라’를 생각할 나이가 되었다.
1987년 직장 동료들과 같이 의기투합하여 국내 최초의 영어 및 수학 학습지
EUREKA (I SEE, I HAVE FOUND IT! 알았다, 발견했다, 해냈다)를 창업하며,
교육사업에 뛰어든 지 36년이 지났다.
그리고 1995년에는 세계최초의 인공지능학습지라는 코치스쿨을 떠맡게 되어
컴친구란 이름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2000년에는 Daum,net에 참교육실천연구회란 이름의 카페를 개설하며,
체육관을 위주로 한 400여 학원 및 예․체능학원 등에 직접 개발한 참교육실천그래프 및 소금노트 등을 보급하였다.
그 주장의 핵심은 ‘학원 안 다녀도 공부 잘할 수 있다’였다.
연이어 2001년에는 ‘SALT교육’(Self Academy for Leadership Training)이란 이름으로
아마도 마지막 사업이라는 심정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주창하게 된다.
그리고 교육청, 학교, 학원, 지방자치단체 등 수 많은 강의, 그리고 125기에 이르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양성 교육 등 강의에 나서게 된다.
그때의 나의 목표와 행동은 자기주도학습이 새로운 시대의 교육트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나만의 절규인 듯하다. 그 주장의 핵심은 ‘공부는 덤이다. 창의력 계발이 행복이다.’이었다.
그 주장이 통하였는지 어느덧 자기주도학습은 교육의 대세가 되어 있었다.
우후죽순 같은 자기주도학습의 날림은 길거리의 과외 전단지에서도 자기주도학습을 주장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학교나 학원에서 학생들을 붙잡아 놓고, 강제로 학습을 시키면서, 그것도 명칭은 자기주도학습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아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분명 잘못되었다.
잘못된 방향이다 .
누군가 그 잘못을 지적하고,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부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거기에는 ‘생각하기’ 즉 ‘창의력 계발’과 올바른 인성이 추가되어야 한다.
잘못된 풍습에서 사회적 무질서를 만드는 불가항적인 룰의 베일을 벗기고자 했던
프랑스의 폴 부르제(1852~1935)는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하였다.
우리의 잘못된 관습은 영국 런던의 지하철에 있는 문구가 생각나게 만든다.
"네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우리가 늙기 때문에 꿈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꿈꾸기를 멈출 때 우리는 늙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꿈꾸기를 멈추게 만드는 교육인 것이다.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1749~ 1832)는
“그대의 조상이 남긴 유물을 그대 스스로의 힘으로 획득하라.
조상들이 남긴 지식을 자신의 힘으로 사색해서 지혜로 만들라.’라고 하였다.
공자도 논어에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막연하여 얻는 것이 없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교육의 현재는 무엇인가?
닥공, 닥치고 공부라고 한다.
공부가 뭔지?
누구나가 자녀에게 닥치는 입시의 현실 때문에 메아리 없는 절규로 끝날 뿐이다.
이러한 현실은
“ 내 배움이 멈추었던 유일한 시기는 내가 학생이었을 때뿐이다.”는
썬가 버나드 쇼의 주장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고 있다.
해결책이 없을까?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법 중의 중요한 하나는 ‘당연히 여기지 않는 자세’이다.
분명 해법이 있다.
이제 이 책에서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바둑에 있어서 경우의 수는 무한대이다.
그 경우의 수는 전 우주에 있는 원자의 수보다 많다.
어느 날 알파고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인공지능 알파고가 그 많은 바둑의 경우의 수를 모두 학습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한다.
그러나 인간 최강 이세돌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던 인공지능의 시대가 현실화 된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급변하고 있다.
거의 모든 학자들이 예견한다. 앞으로 10년 정도만 지나면,
학교에서 배우는 많은 지식은 거의 쓸모가 없게 될 거라고...
다 안다.
이제 인공지능의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창의요, 인성이요. 소통인 것을...
학부모도 다 안다.
그리고 그 필요성도 인정한다.
10년이 지나면 우리 자녀는 그러한 현실에 부닥친다.
그러나 미래를 준비하여야 하는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알면서도 이러한 잘못된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꿈이 있으면 행동이 바뀐다.
공부법이 쉬우면 꿈이 생긴다.’
본 책의 제목은 ‘창의학교, 공부는 덤이다.’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Ⅴ장의 교수법 실무에서 자세히 논한다.
그러나 퇴고를 거듭하다 보니,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그것은 그동안 그릇된 방향으로 알려진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방법론과 실천론’에 대한 새로운 정립이다.
이를 위하여 Ⅰ장, 개념 정리 부분을 5W2H, 즉 자기주도학습 ‘칠하원칙’으로 명명한다.
학습 방법 외에도 적성과 더불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더불어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먼저 제시하고, 그리고 멘토의 역할이기도 한 실천론을 소개한다.
공부 방법론의 두 가지 중 첫째는 Ⅱ장에서 기술하는 “우등생의 비결 황금복습주기 실천법”이고
둘째는 Ⅲ장 “행복의 비결 창의력 계발 방안”이다.
그리고 이의 생활 습관화를 통하여,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완성화를 의미하는 실천론은
Ⅳ장의 “성공의 비결 SEE-PLAN-DO”이다.
요약하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공부법을 제시하여, 사교육에 지친 학생들에게 꿈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3가지 질문을 들어본다.’
첫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가?
지금이다.
이제 나도 교육 관련, 세 번째 도전이다. 마지막 도전일 것이다.
지금하고자 하는 세 번째 도전이 우리 교육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
둘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옆에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을 매개체로 하여 모든 학부모와 멘토들이 옆에 있는 독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셋째,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선행이다.
그동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던 교육사업이 이제는 선행으로 바뀔 수 있기를 절실히 희망한다.
덧붙여 이 책을 쓰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준 박경오 멘토에게 깊은 감사의 우정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