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참으로 끈질기고 오래도 버티는
그래서 어느결에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그런 염치없는
존재로 머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1년이면 되겠지~
1년이 넘으니
글쎄~ 1년만 더? 했던것이
3년이 되어옵니다.
이젠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느집에나 머물다 갑니다.
처음엔 무서워 벌벌 떨며
누군가 감염이 됐다 하면
가까이 히려고 하지 않았던 지인들
그러나 지금은 어느 집이나
어느 친척이나 어느 친구나 어느 이웃이나
감염자가 아닌 집이 없어요.
그냥 감기 정도로 되어버렸네요.
그러나 그 감기가
계절별, 시기별이 아닌
감기보다는 좀 무서워하는
아직은 노상 상주하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3개월만에도 다시 오는
어떻하나요?
마스크는 영영 벗을 수 없는 것일까요?
인간들의 방만한 자연훼손과
하느님 뜻의 거스름이라고는 하더라도
기약없는 이 재앙(?)을~ 재앙이랄 수 밖에는
다른 표현이 없네요.
*크~ 버티고 버텨왔는데
저도 지난 추석 며칠 전에 드디어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격리에 돌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무엇이 그리 부러운지
제 남편도 따라서 3일만에
쫓아왔습니다~ㅍㅎㅎ
지인들은 '잉꼬부부 축하한다' 는
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오네요~ㅋㅋ
이 아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둘이 방 하나씩을 차지하고
둘이 합쳐서 10일 동안을 몸져 누었었지요.
O- 미크론은 많이 가벼워
심한 몸살 정도와 목의 통증으로
4일정도 시달리다 회복되어서
기운은 많이 떨어져도 큰 후유증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추석이 문제였습니다.
결혼해서 50년 가까이 살면서
명절에 음식 안하고 손님 안 치루고
차례 안 지낸 일이 단 한번도 없던
우리집에 이게 웬일 입니까?~ㅎㅎㅎ
어쩔 수 없이 내 의사는 1도 없는
완전 '놀 추석'이 되어버렸습다.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 슬퍼 하기까지야? 편하니 좋겠지...ㅋㅋㅋ)
참으로 난감합니다.
그러나 어쩝니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그래서 근 50년만에 아주 여유만만하고
편하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음식은 1도 안하고 손님은 커녕
자식들도 한 명 오지 못한
제 역사이래 처음이며 마지막일
코로나 한가위가 되었습니다.
비록 몸은 아파서 몸져 누웠긴 했지만요.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군요.
어디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꿈에도 이런 일은 꾸어본 적도 없었지요.
그러나 진정 현실이네요.~~ㅎㅎㅎ
풀밭의 올 한가위 단상입니다.
같이 웃어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50년 만에 처음 경험한 추석(?)...^^*
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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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
22.09.15 14:5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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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고~~드뎌 언니도 원재 조부님도
코로나를 만나셨군요~
접종은 몇차까지 하셨는지요?
전 몸 컨디션 때문에 4차 접종을
못해 좀 불안하긴 합니다~
약하게 앓으셔서 천만 다행이네요
두 분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랄게요~~^^
~^^* ~그랬지요.
덕분에 올 추석은 아프기도하고
편하기도 하고~ 그랬네요~
암것도 안 하니 좋긴 좋더라구요~
한번 꿀맛을 봤으니 이제 꾀가 나서
하기 싫을 것 같은데 어쩌지~ ㅎㅎㅎ
3차까지 맞았는데
감염되면 3개월은 항채가 힜다니~
그때가서 맞지요~
린씨는 최대한 조심해요
걸려서 좋을 건 없으니까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완전 치유 되셨겠지요.
크게 안아퍼서 다행 입니다.
그동안 몇십년동안 명절대사를 치루셨다니 대단 하십니다. 이제 좀 편하게 보내실때가 되었지요.
앞으론 계속 편하시길 빕니다.
~~네 완전 치유되었습니다.
3kg이 빠지긴 했어요. 자동 감량되어 몸이 가벼워 졌어요~~^^
에이스님은 아직 잘 버티시겠죠?
예, 저는 50년 동안 제사를 걸러본적이 처음이랍니다
그런 집들 많을걸요
글쎄 앞으로는 울 남편이 변하기 전에는 어려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