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부 여쭙니다.
모두들
건강,건강하신거지요?
내 나라 대한민국
특히 중국인 친구들에게
입이 마르고 닳도록
그렇게나 셀 수 없이
자랑질해왔던 내 나라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로 느끼는 백성들이 수없이 많음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지만
터뜨릴 곳이
마땅치 않으며
우리 나라
어업지도사 공무원의
어이없는 대형사고를
지켜보며
유족분들의 마음처럼
울화통
분통이 터지고
어디다 해소할 곳도
마땅찮은
코로나19시대를
살아가기에
숨통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작금의 현실앞에서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조차도
부모님 형제동기간 친척들도
한 자리에 모여
년 중에 한 두 번...
'흩어져야 살 수 있는 길이다'
질본의
매일의 보도가
일상화되어가는
하루하루...
우리가족들도
한 자리에 모두 모이지 못합니다.
2000년대
왕복 50시간을 달려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며느리 둘과 함께
'솔편'(남도 시어머님의 말씀)
을 빚으며
때만난 우리 며느리 둘은
시어머니 엎에서
유일하게
당신의 아들을
씹고 또 일러 받치곤 했는데...
이젠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작은 아이 진솔이는
의경으로
제주 항공대에서 제대하고
가던 길을 멈추고
항해사의 꿈을 위해
올해 다시 부산 해양대학교
해양학부로 들어가
열심히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데
추석을 앞두고
우리 어선의 공무원
말도 안되는
대형참사를 지켜보며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란
5천만명이 탄
초대형 선박이
가는 길이
어디일까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꼬맹이 솔이가 저렇게 늠름하게 자랐군요.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