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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임금이 (경순대왕 후예에게) 내린 특전
경순대왕이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어진 정치가 동방삼한에서 총명한 임금이었다. 오랑캐들(만주지방) 풍속을 다 없애고 악인들을 없에버리니 만백성은 대궐뜰에 엎드려 절하였다. 이제야 백성들이 붙좇게 됨을 얻었고 상하신령이 모두 의뢰하고 큰 호걸이나 작은 교활한 무리들도 우러러 사모하면서 산산이 흩어졌고 대개 동방에 나라가 선 이래 경순왕의 덕택으로 후손들은 군대 복무와 부역 등을 일체 시키지 않았다. 고려의 왕조로부터 조선조에서
태종왕에 이르러 전교를 내려 말슴하시기를 "경순왕 후손들을 대대로 사랑하고 그 후손에게 녹을 주었으되 비록 신분이 낮더라도 여러 가지 군대 복역과 부역 및 과거 등에 특별히 보아주되 침범하지 못하도록 말리도록 간곡히 칙령을 내리노라"하였고,
선조왕께서는 전교를 내려 말씀하시기를 "대대로 그 자손에게 녹을 주어 등용하고 비록 약질로 생긴 자손이나 천한 서열일망정 천역과 열사를 강하지 못하더라도 건드리지 못하게 말리라고 재삼 칙령으로 깨우치노라" 하였으며,
효종왕께서는 하교하여 말씀하시기를 "경순대왕 자손의 녹봉과 사랑하는 법전은 이미 구전에 실려 있으니 혹시 범하여 사사로이 노비로 삼는 자가 있으면 본관으로부터 즉시 석방하여 양민으로 돌아가게 하고 군의 복역과 부역을 시키지 말도록 재삼 전교하노라" 하였고,
숙종왕꼐서는 전지를 내려 말씀하기를 "경순대왕 자손의 녹봉과 사랑하는 법전이 국전에 적혀있어 분명히 상고할만한 고로 몇해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호패를 내리고 군대와 부역의 의무를 없이하고 열사를 강하지 못하더라도 건드리지 못하게 말리라고 한 것은 한결같이 선대 제왕들이 고시한 바로 그 성교를 받들어 이에 받아 전하여 시행하는 바이다." 하였으며,
영조왕께서 전교하여 말씀하시기를 "경순왕 후예들을 군대와 부역에서 빼어주는 것은 선대 임금 때부터 전해오는 전교이니 선조를 따름으로서 금석과 같은 법전이로다" 하였다.
출전 : 경주김씨약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