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란한 물소리 중에
내가 들을 수 있는 건 하나 없다
내 얇은 귀는 소음처럼 느껴지고
흐리멍텅한 눈은 거품일으키는
물의 흐름일 뿐
푸석한 영혼은 물소리에 젖을까
겁에 질려 있다
산은 왜 흘려 보낼거면서 품었을 거나
(더 이상은 필요 없는 게지)
근데 왜 물만 흘려 보낼거나
(물속에 넘치는 거 다 있는 게지)
님들 다들 잘 계시죠? 휴가갔다가 끄적여 봤습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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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산계곡에서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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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2 12:2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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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얇은 귀 흐린 눈이라 고백할 수 있는 겸손함이라면 푸석한 영혼 이미 적시고도 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팽팽한 더위에 건강하셔요.
감사... 님도 건강하세요
풀잎님의 글을 대하는 순간 저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란 말이 떠오르는데요.^^ 또한 휴가 이틀을 게으름 속에 방치한 제 자신이 살짝 미워지면셔셔셔~
흘려보낼거면서 품었을 거나....부모님의 마음이 떠오르네요 숲과 물에서 좋은시간 보내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