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앓아'

70세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뇌 기능 손상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통계에 따르면 '치매(질병코드 F00~G30)' 환자는 2009년 21만7000명에서 지난해 40만5000명으로 4년새 87.2% 늘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5567억원에서 2.29배인 1조274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여성 환자 비중(71.6%)이 남성의 2.52배에 달했고, 연령별로는 70대이상 환자가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70대이상 10만명 당 치매 진료인원 추정값은 약 1만명이었는데, 이 연령층 10명 중 1명은 치매 치료를 받는 꼴이다. 다음으로 60대(9.9%)·50대(2.9%) 등의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40세미만, 40대, 50대 치매 환자는 여전히 적으나 늘어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각 연령층의 2009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43.4%, 6.5%, 38.4%였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 신경조직이 줄어드는 알츠하이머병, 뇌출혈·뇌경색 등으로 뇌조직이 손상된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우울증·약물·알코올 등도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시간·장소 혼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진단을 받아야한다. 치매 여부 판단은 진찰·혈액검사·신경심리검사·뇌영상 검사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다른 종류의 치매보다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심평원은 "치매를 예방하려면 운동·독서 등을 통해 꾸준히 뇌를 사용하고 음주·흡연 등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