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하옵고
스님은 1996년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을 밟다 출가했다.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은 진리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그 뒤 또 다른 진리를 찾기 위해 출가한 지도 17년이 흘렀다.
“수학이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는다는 점에서 불교와 비슷한 점이 있죠. 그러나 논리적으로 답이 나오는 수학과, 삶과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 나가야 하는 인생을 비교하기는 어렵죠.”
사회 현상과 접목해 불교를 더욱 쉽게 풀이한 책을 준비하고 있는 스님의 꿈은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갖춘 명상센터의 건립이다.
“틱낫한 스님의 플럼 빌리지나 미얀마의 파욱명상센터처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는 수행공간이 필요합니다. 종교에 관계없이 지친 사람들이 며칠이라도 묵으면서 행복의 새로운 기준을 배울 수 있는 곳이죠.”
왜 출가했느냐는 질문은 질릴 만도 하다. 그래서 무례하지만 ‘출가 잘한 것 같으냐’고 물었다. “정말 잘했죠. 난 스님 생활이 맞아요.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내가) 출가할 때 ‘무슨 짓이냐’고 했는데 이제는 다들 부러워해요.(웃음)”
**동아일보2013년 6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일묵스님을 모시고
특별법회가 있습니다.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