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한 주가 또 지나가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또 다시 혼자가 되었다.
돌아와 하나 하나 다시 정리를 하고, 빨래를 하고, 청소도 하고, 편지를 정리하고, 모든 일들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고....
멍 하니 혼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언제나 익숙치 않은 이 혼자임....
좋은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나눌 수 없다는 것은
언제나 가족들과 시끌벅절하게 살아온 나에겐
견디기 힘든 일인가 보다.
갑자기 너무나 외롭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거리에 나가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도 나누고, 손을 잡고 가고, 때론 싸우기도 하지만,
나는 그 감정을 나눌 사람 조차 없이 언제나 똑 같은 일상이 무너질까 두려워하며 내가 목표한 일들과 길을 바라보려 한다.
나를 체찍질 하는 것도 아닌데, 힘에 겨운건, 아마도 이 혼자임이 어느세 무거워져서겠지?
비우자...
비우고 비우고자 해도 다시 채워지는 이 인간의 마음은 사념으로 다시가득차고,
나는 사소한 일상속에서도 상처를 받을것처럼 아슬하다.
오늘 버스에서 핸드폰을 하나 주섰다.
밧대리도 있고 해서 가지고 있으면, 연락이 올거라 생각이 들어,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
한 시간 정도 후, 핸드폰 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만나기로 했으나, 약속 시간을 한 시간 반이나 어기고 그들이 나타났다.
흑인....
저들에게 시간 약속 개념은 뭐였을까?
2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한 시간....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연락이 와서 되돌아 갔더니,
또 10여분 뒤 그들은 근처 vipa에서 나오고 있었다.
황당하기 짝이 없었고,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이곳에서의 매너란 이런거군..;;;
어쩌거나 핸드폰을 돌려주고서 집에 돌아왔다.
일상에서의 소소하게 리듬을 깨게 만드는 일들이 생길때마다
나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 것인지...
예전에는 혼자서도 커피숍도, 음식점도, 물건 사러도 잘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들이 왜 그렇게 망설여지는것인지...
오랜 고독은 독이 되는가보다.
나를 털고 일어나야 할 시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