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가을이(입양견)과 길을 걷다보니 한번씩 볕이 들지 않는 응달에서 짖어대곤 하던 개가 있었어요. 시력이 안좋아 늦게 발견했어요. 자세히 보고 너무 놀랬죠..겨울내내 저 몸으로 유난히 춥던 올겨울을 어떻게 보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과 교류는 전혀 없어 보였고 항상 혼자 쓸쓸히 지내는것 같았습니다 하루종일 플라스틱 집에 들어가 잘 안나오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보고 온 날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십년은 되었다는 이 발바리 믹스견 아이의 삶이 안되보이고 하고 있는 모습도 지나치기엔 너무 말이 안됬습니다 견주분께 포기각서 받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박을 입원하면서 미용과 약욕 혈액검사 피부 심장사상충등 다른 검사를 마쳤습니다
수의사 샘 말씀으론 다행히 피부병은 없다고 하셨고 몸의 반점은 나이와 관리가 안된 털들때문에 생겨난 것이고 마당에 덜렁 묶여 있던 녀석이라 제일 걱정했던 심장사상충 홍역파보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탈수증상과 영양결핍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많이 경계하고 만지려고 하면 입질을 합니다. 매를 맞아서 나오는 반응같기도 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만히 눈을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을 체념한 눈빛이고 그냥 자신을 혼자 놔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날의 오랜 세월이 불행했던 복자 앞으로의 남은 삶은 행복했으면 합니다
목에 개줄도 차지 않고 사람품에 포근한 이불안에 잠이 들기도 하고 쓰담과 포옹도 해보고
그래서 체념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변하기를.
중형견에 나이도 열살에 믹스견을 누가 입양하겟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복자의 삶을 안타까워해주시는 분이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 계시지 않을까 저는 희망을 겁니다
복자는 현재 양주의 쉼터에서 임시보호를 받고 있지만 저는 복자가 가정집에서 임시보호를 받고 입양도 가정집으로 가기를 희망합니다
복자 입양 문의 010-2691-3114 부재중 꼭 문자 남겨주세요
복자와 쉼터의 후원계좌 농협 333094-51-029525 김대수
(양주 쉼터에는 현재 포화상태로 많은 관심이 꼭 필요한 곳입니다)
커피 한잔 값으로 아이들의 병원비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