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亭子) 앞뜰에 거북이 모양 세 개의 돌
거북이처럼 장수하고
돌처럼 단단해지라는 뜻이 담겼다네.
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광
솔향기 새소리 벗 삼아
풍류를 즐긴 명현들
사방이 탁 트인 돌혈(突穴)2)의 정상
현인들의 정신을 기리며
휴식처가 되었네.
1) 삼구정(三龜亭) :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정자(亭子).
삼구정은 안동김씨 소산마을 입향조인 김삼근(金三近)의 손자 김영전(金永銓, 1439~1522)이
지례현감으로 있던 1495년(연산군 1)에 지은 것이다.
당시 김영전은 88세의 노모 예천권씨를 즐겁게 하려는 효심에서
아우 김영추(金永錘), 김영수(金永銖)와 함께 삼구정을 건립하였다.
2) 돌혈(突穴) : 동종(銅鐘)이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처럼 볼록하게 생긴 혈.